미세플라스틱 농도, 부안 모항리가 가장 높다
미세플라스틱 농도, 부안 모항리가 가장 높다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8.10.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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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서 판매되는 조개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데 이어 전국 20개 해안 가운데 부안 모항리가 ‘해양 미세 플라스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비례대표) 의원은 4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환경위해성 연구 중간보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20개 해안의 미세플라스틱 분포 현황 가운데 부안 모항리가 1만4천562개/㎡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부안 모항리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전국 평균 2천7762개/㎡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같은 분석은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 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해양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위해성 연구’ 과정에서 밝혔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부안 모항리에 이어 거제 흥남이 7천333개/㎡, 안산 방아머리가 5천929개/㎡, 통영 비진도 4천152개/㎡, 해남 송편 3천439개/㎡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제 명사 33개/㎡, 강릉 송정 48개/㎡, 속초 청초 70개/㎡ 등으로 부안 모항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남해를 비롯해 서해·동해 연안 10개 주요해역 표층수의 부유 미세플라스틱의 오염 정도를 조사한 결과 울산연안이 평균 4.73개/㎥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 거제 동부연안 4.22개/㎥, 영일만 4.54/㎥ 순으로 조사됐다.

 10개 주요해역 표층수 부유 미세플라스틱 오염 정도 조사에서 전북지역 서해 해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거제·마산 해역에 서식하는 어류의 소화관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농도는 마리당 1.54개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2달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멸치(1.04), 청어(1.20), 도다리(1.33), 노래미(1.33), 아귀(2.17), 대구(2.40) 순이었다.

 한편 미세 플라스틱은 생물물리학적 용어로 지구상에 존재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미세한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미세플라스틱은 커다란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 되면서 바닷속과 해수면을 떠다니며 해양환경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최도자 의원은 “이제 전국 곳곳에 미세플라스틱이 없는 곳이 없는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량이지만 꾸준히 섭취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며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오염 정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만큼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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