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화합의 상징 ‘2018 세계종교문화축제’
종교화합의 상징 ‘2018 세계종교문화축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0.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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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종교평화협의회가 주관하는 ‘2018 세계종교문화축제’가 8일부터 11일까지 풍남문과 경기전광장, 전동성당을 비롯한 전주, 익산, 김제, 완주 일대에서 펼쳐진다.

 ‘얼쑤(up spirit)’를 주제로 삼은 올 축제에서는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종교화합의 상징성이 돋보이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담아낸 프로그램을 펼쳐보인다.

 먼저,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와 원불교 등 4개 종교의 성직자, 수도자, 수행자로 구성된 평화 보따리(Pax Votary : Votary는 성직자 수도자를 지칭) 중창단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이들은 8일 오후 6시 40분 풍남문에서 이뤄지는 여는마당의 무대에 서게 되는데,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담아 한 목소리로 평화를 노래한다. 이는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종교퍼포먼스로 볼 수 있다.

 또 종교음식으로 사찰음식의 대가인 대안 스님이 8일 오후 6시 전동성당에서 사찰음식을 선보이는 장면도 이색적인 풍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박야곱 수사가 수도 음식을, 조인수 교무가 차 시연회를, 그리고 이성표 목사가 축제의 상징인 달팽이 모양의 느바기빵을 소개하는 등 각 종교의 소박한 밥상을 경험할 수 있다.

 매일 경기전 광장에서는 현대인들의 갈망을 충족시켜주는 종교명상 행사가 진행된다. 특별히 10일 오전 10시에는 운봉 스님과 조진무 신부가 각 종교의 고유한 빛깔을 가진 명상을 한 자리에서 펼쳐보여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8일 오후 4시 30분 전동성당에서는 PRE 세계종교포럼이 개최된다. 세계종교포럼과 세계종교학회의 개최와 유치를 위한 준비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포럼에는 유요한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가 나서 ‘종교, 아는만큼 이해하며’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완판본 연구의 대가인 이태영 전북대 교수는 9일 전주와 완주, 김제, 익산 일대를 돌아보는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 지역의 한지, 각수, 인쇄, 출판 등이 어떻게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헤치는 시간으로, 한지와 종교의 관련성도 살펴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 기간 중 매일 오후 5시 이후에 경기전 광장에서 연극과 영화를 선보인다. 전동성당을 지은 보두네 신부와 선교사에 관한 ‘Quam Speciosi(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순이 누갈다의 삶을 담은 연극 ‘님이시여 사랑이시여’, ‘마티 잉골드’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주성물공예학교 명장들이 창작한 성물과 한지와 인쇄의 중심인 전라도에서 만들어진 종교기록을 경기전 광장에 전시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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