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PB 가공식품 중 45% ‘수입산’ 충격
농협 PB 가공식품 중 45% ‘수입산’ 충격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8.10.04 1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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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이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하는 자체브랜드 상품인 농협하나로 PB(Private Brand)상품 중 절반에 가까운 품목이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국 농협공판장에서 취급하는 수입농산물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하나로마트의 원산지 위반 적발 건수도 지난 10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해 농협 스스로가 농업인과 소비자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중앙회(이하 농협)로부터 제출받은‘PB상품 수입산 원료 사용현황’에 따르면, 농협 자체브랜드 상품(PB) 총 292개의 가공식품 중 밀가루, 된장, 고추장 등 133개 품목(45.5%)이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은 ‘농협하나로 PB상품’이라는 명목으로 전국 4,388개에 달하는 하나로마트에서 자체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협은 최근 3년간 총 1억 6천여개의 PB상품을 판매해 1,399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 가운데 전북농협이 하나로마트를 통해 공급한 품목은 지난 2015년 233만4천개, 2016년 290만개, 2017년 325만4천개의 상품을 팔아 총 58억6천900만원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원산지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도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31건이 적발된 후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6년 16건, 그리고 2017년 37건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농산물 사용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은 것도 모자라, 원산지 위반건수도 높아져 농협의 신뢰성 하락이 우려된다.

박완주 의원은 “수입산 농산물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마저 수입산 물량을 늘리고 있는 모습에 농업인과 국민이 어떤 인식을 갖게 될 지 의문”이라면서“더욱이 하나로마트의 원산지표시 위반 증가는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농협이 농민을 위한다는 설립 본연의 목적에 충실함과 동시에 소비자 신뢰 유지를 위해서도 전향적인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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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 2018-10-07 19:56:37
뭐가 충격이야.. 익산시 농협은 추석, 설날마다 떡을 만들어 조합원에게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약 5천명이상에게 무료로 돌린다. 그리 크지 않은 익산시 인구를 고려했을때 지역 떡집은 다 죽으라는 소리지.. 특히 읍면지역 떡집들은 농협 조합원들도 많을텐데 다 죽으라는 소리인지... 더 웃긴건 이런게 공론화도 안된다는것이다. 서울같은곳이면 난리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