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 “새로운 판타지 음악 선보일 터”
[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 “새로운 판타지 음악 선보일 터”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0.0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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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축제의 주제인 소리 판타지 답게 음악을 통해서 기분 좋은 공상의 세계를 무대 위에서 그려내겠습니다.”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3일 오후 개막 공연 장소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출연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음악 여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개막 기자회견에서는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과 김일구 명인, 김수연 명창, 김호연 진도 씻김굿 전수조교, 조상훈 동남풍 대표, 에른스트 라이제거, 하르멘 프란예 등 개막 공연에 출연하는 국내·외 음악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소리축제를 대표하는 출연진으로 프로그램 마다 다채롭고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개막 기자회견에서 “음악의 다양성, 예술의 다채로움을 넘어 관객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오래된 마음 속의 판타지를 개막 공연을 통해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자들과 개막 공연에서 아쟁 연주를 선보이는 김일구 명인은 “서울에서 살다 전주에 터전을 잡은 지 20년이 되는데, 앞으로도 소리축제가 전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소리축제에서 ‘판소리 다섯바탕’에 출연하는 김수연 명창은 “전북인으로서 소리축제에 대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북과 전주의 음악 축제로 건승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소리축제의 핵심 기획 중 하나로 ‘한국의 굿 시리즈’에 나서는 김호연 진도 씻김굿 전수조교는 “축제로 하나 되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영광”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문화가 선보이는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베트남의 닥락성민속공연단과 합동 연주에 나서게 될 국내 타악그룹 동남풍의 조상훈 대표는 “개막공연을 비롯해 새롭게 경험하는 세계 음악과의 만남이 즐거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외 초청팀을 대표해 재즈의 거장인 첼리스트 에른스트 라이제거와 피아니스트 하르멘 프란예는 소리축제에 대한 소회를 가감없이 털어 놓았다.

 피아니스트 하르멘 프란예는 “지난 25년 전 노트르담 국제영화제에서 통역으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에 소리축제를 계기로 한국에 오게 되어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가슴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에른스트 라이제거는 “음악은 국경을 뛰어 넘어 누구나 언제 어디서라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리축제도 세계 여러 나라가 참여하지만 음악으로 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품위를 갖추게 된 전통예술이 우아하게 정해진 순서에 따라 최종 목적지인 참신한 현대의 보존을 향해 나아가는 음악 향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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