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농익은 ‘판소리 다섯바탕’
[소리축제] 농익은 ‘판소리 다섯바탕’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0.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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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현대적인 무대에서 농익은 ‘판소리 다섯바탕’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에서 최고의 기량을 소리꾼들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4일 오후 7시 소리꾼 김경호는 박봉술제 ‘적벽가’(고수 조용수)를 선보인다.

 아버지인 김일구 명창으로부터 ‘적벽가’를 물려받은 김경호는 목 좋은 남자 소리꾼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예술대 국악과를 졸업한 그는 성우향, 김일구, 김영자 명창을 사사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로 2001년 제5회 광주 임방울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받았다.

 5일 오후 7시 소리꾼 김세미는 김연수제 ‘춘향가’(고수 박종호)를 선보인다.

 외할아버지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고(故) 홍정택으로부터 ‘수궁가’를 배운 김세미는 무엇보다 튼튼한 목과 정교한 너름새가 특징이다.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한 김세미는 홍정택, 오정숙 명창을 사사했다.

 현재 전북도립창극단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1년 남원춘향제 판소리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6일 오후 1시에는 소리꾼 박성희가 박초월제 ‘수궁가’(고수 신문범)를 선보인다.

 김소희, 송순섭, 전정민, 안숙선 등 국내를 대표하는 소리꾼들로부터 다양한 소리를 배운 박성희는 이번에 부를 소리도 전정민으로부터 물려받은 ‘수궁가’로 택했다.

 그녀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으로 김소희, 송순섭, 전정민, 안숙선 명창을 사사했다.

 제12회 장흥 전통 가무악 전국제전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6일 오후 4시 소리꾼 장문희는 김연수제 ‘심청가’(고수 조용수)를 선보인다.

 장문희의 특기인 구성진 목, 힘찬 발성은 이번 공연에서도 귀명창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한 장문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전문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5년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소리 장원, 1998년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 장원(문화관광부장관상), 2004년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전수자로 현재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활동 중이다.

 끝으로 7일 오후 3시에는 소리꾼 김수연, 강경아가 박초월제 ‘흥보가’(고수 조용복)를 선보인다.

 박초월, 성우향 등에게 소리를 배운 김수연은 목이 좋아 현재 안숙선과 함께 국내 여창 판소리를 대표하고 있다.

 그와 함께 무대에 오를 강경아는 김수연의 충실한 제자이다.

 스승과 함께 젊은 패기와 힘이 넘치는 소리로 좌중을 압도하며 판소리 다섯바탕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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