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풍문초등 총동문회 큰 잔치 13일 개최
군산풍문초등 총동문회 큰 잔치 13일 개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10.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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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마산 정기 서려 이룬 이 땅에, 오늘도 한결같이 슬기를 모아, 서로가 도와 살며 근면을 닦고, 내 나라 일꾼 되어 힘을 길러서, 길이길이 빛내어라 우리의 전당, 장하다 그 이름 우리의 풍문.

1964년 개교 이래 숱한 인재를 배출한 군산풍문초등학교 교가다.

특히, 풍문초는 명문교라는 명성에 걸맞게 선·후배 간 돈독한 우의를 자랑한다.

 해마다 10월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을 다진다.

체육대회라고 하지만 동심으로 돌아간 운동회로, 도심권 초등학교가 이 같은 행사를 한다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 때문에 타학교 졸업생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사고 있다.

풍문의 아름다운 전통은 올해도 이어진다.

‘군산풍문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조찬금) 제9회 체육대회’가 오는 13일 모교 교정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명랑운동회, 발야구, 계주, 줄다리기, 등 동문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화합에 역점을 둔 종목으로 치러진다.

 식후 행사로 커플요가와 에어로빅, 장기자랑이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여기에 참가 동문의 입가에 함박웃음을 짓게 할 풍성한 경품이 마련됐다.

 무엇보다 올해 대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최근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 사람이 마음의 여유를 잃어가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열릴 풍문초 총동문 체육대회는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총동문 주최측은 대회 추진을 놓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올해 취임한 조찬금 회장(4회 졸업)을 비롯한 집행부들의 강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힘들 때 더 웃고 서로 돕고 격려해야 한다”는 조 회장의 확고한 지론과 애교심으로 똘똘 뭉친 여러 선후배의 강력한 후원이 어우러져 마침내 풍문초 동문의 큰 잔치가 성사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최측은 많은 동문이 부담없이 참가할 수 있도록 후배 기수들의 회비를 받지 않는 파격적인 행사 운영 방침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 풍문초등학교 총동문회의 진면모가 가슴으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조찬금 회장은 “미력하나마 설렘과 희망을 품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회가 어릴 적 동무들과 마음껏 뛰어놀며 꿈을 키어왔던 모교 운동장에서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로 격려, 위로하고, 사랑으로 안아주는 동문간 친목의장으로 영원히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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