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다래, 블루베리 대체작목으로 급부상
토종 다래, 블루베리 대체작목으로 급부상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8.10.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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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에서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대체할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토종 다래가 급부상했다.

 순창군은 그동안 151ha(2016년 기준)에 달하는 전국 제일의 블루베리 재배면적을 보이며 농가소득을 올려 왔다. 특히 FTA에 따라 지난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는 폐업지원금 및 피해보전직접직불금 대상 품목으로 블루베리와 노지포도, 시설포도, 당근을 고시한 바 있다.

 순창군도 지난해 블루베리 폐업지원금으로 147 농가에 대상면적 36ha, 노지포도는 4 농가 1.6ha에 모두 61억여원을 지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블루베리 또는 노지포도를 재배했던 농가들은 대체품목으로 복숭아와 아로니아를 희망했으나, 이 또한 앞으로 장래가 밝지 않아 포기가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복숭아는 2021년에 평균대비 43%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아로니아는 지난해 생산량이 2016년과 비교하면 138%를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작목을 희망하는 농가에 희소식이 있다. 바로 순창군 구림면 나모(49. 구산리)씨가 블루베리 대체작목으로 토종 다래를 심은 것.

 그는 최근 다래 재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유통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황숙주 순창군수도 나씨의 다래 재배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나씨는 “블루베리의 수익성 저하로 다래를 심었는데 재배가 잘 됐다”면서 “앞으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유통망을 점차 확보하면 수익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가공상품 개발에 행정적 지원이 이뤄지면 수익구조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숙주 순창군수는 “블루베리나 아로니아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품목이 시급했는데 다래 재배현장을 찾으니 다양한 용도와 효능이 많아 소득 대체작목으로 제격이다”면서 “토종 다래의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놓고 산업기반화 및 다양한 용도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종 다래는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예로부터 진통제와 이뇨제, 해열제, 갈증해소 등에 널리 사용됐다. 비타민 C가 풍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익은 다래는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 행으로 먹거나 술을 담가 먹으며, 뿌리 또한 소화불량 및 구토, 관절통 등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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