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예술의 원형인 ‘굿’의 예술적인 가치와 민속학적 의미,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삶과 일상 그 자체로 살아 숨쉬어온 ‘굿’을 현대에 이르러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다.
축제 기간인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마련된 음악의집에서 동해안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서해안 배연신굿, 진도 씻김굿, 강릉 단오굿 등 5개 굿이 매일 선보인다.
3일 오후 3시 삶의 유한함 앞에 간절한 소리와 몸짓을 나타내는 서해안 배연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2호)과 4일 오후 6시 무속신앙을 넘어 전통예술의 정수로 꽃 피는 진도 씻김굿(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가 펼쳐진다.
국무(國巫)라는 호칭을 받으며 강신무의 대표주자로서 굿판의 맥을 지켜오고 있는 김금화 명인(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예능보유자) 등이 출연한다.
5일 오후 6시에는 강릉 단오굿(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6일 오후 3시 남해안 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4호), 7일 오후 3시 동해안 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이 선보인다.
한지영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팀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매년 전통을 새롭게 보려는 노력을 통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갖자고 제안한다”며, “삶과 죽음, 산자와 죽은 자를 가로 지르는 진정한 판타지의 절정이 굿판을 통해 펼쳐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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