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뜨거운 음악여정의 시작
전주세계소리축제, 뜨거운 음악여정의 시작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0.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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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14개 시·군 일대에서 5일간의 뜨거운 음악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소리축제는 한국을 포함해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터키, 스페인 등 19개 나라 1,100여명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소리판타지(Sori Fantasy)’를 주제로 펼쳐질 소리축제 개막 공연에는 국내·외 주요 출연진 6개국 80여명이 한데 모여서 화려한 갈라 콘서트를 연출한다.

 공연에 앞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와 김한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자원봉사자인 30여 명의 소리천사들은 함께 무대에 올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선언으로 5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다.

 개막 공연은 올해 소리축제가 대표적인 기획공연으로 선보일 ‘한국의 굿 시리즈’ 가운데 진도 씻김굿과 신을 향한 염원을 담은 몸짓, 수피음악과 수피댄스로 무장한 터키의 메시크 앙상블이 선두에 나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한다.

 이어서 김일구 명인을 비롯한 14명의 아쟁 병주단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한 평생 전통 음악을 지키고자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온 김일구 명인과 그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이번 합동 연주 무대는 관객들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스승과 제자가 빚어내는 아쟁 병주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기대된다.

 뒤이어 올해 소리축제가 새롭게 기획한 ‘판소리&플라멩코 프로젝트’도 개막 무대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한국의 소리꾼과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의 만남, 전주세계소리축제와 네덜란드 플라멩코 비엔날레를 오가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올해 축제에서 그 베일을 벗는다.

 또 김수연 명창의 무대를 비롯해 트리오 라이제거-프란예-실라, 동남풍과 닥락성민속공연단의 합동 연주도 무대를 장식한다.

 이후 고음악과 중세의 대중음악이 지닌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오도앙상블, 타이완 출신의 탁월한 연주자 왕잉치에, 새로운 판소리 공연 양식을 선보일 전주판소리합창단이 무대를 이어간다.

 마지막 무대는 개막 공연의 전 출연진과 전주판소리합창단이 초대형 합동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개막공연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축소판을 그대로 옮겨놓은 형태가 될 것”이라며, “지난 17년 동안 축제의 외연을 넓히는 다양한 기획사업들이 올해 축제를 통해 그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전통예술의 원형을 집중 조명하는 굵직한 기획과 주류 음악세계의 정형을 벗어나 동시대음악의 또 다른 가치를 담아낸다”며, “공연 이외에도 즐길만한 다채로운 이벤트와 부대행사들로 하여금 관객들이 축제를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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