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치여 쓰러진 50대를 다시 들이받고 도주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혐의로 A(7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새벽 6시 5분께 전주시 덕진구 한 도로에서 모닝 승용차를 몰다 한 도로 횡단보도에 쓰러져 있는 B(56)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C(75)씨가 몰던 1t 화물트럭에 치여 횡단보도에 쓰러져 있던 상태였다.
연달아 차에 치인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로 A씨 도주로를 추적,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차가 덜컹거려서 돌멩이가 차에 걸린 줄 알았다. B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의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면서 “시신 부검을 통해 진위를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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