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좋은 사람
느낌이 좋은 사람
  • 고재찬
  • 승인 2018.10.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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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도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보니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듯하다.

 이번 연휴 기간에 밥상머리 최대 화두는 역시 남북관계였다고 볼 수 있다. 백두산에서 두 정상의 포즈와 15만 북한 대중 앞에서의 사상 처음 이루어진 연설은 두고두고 우리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전북도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도민들은 ‘3차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것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서민들은 정치권을 향해 거친 목소리를 내놓았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하소연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도 살려야 하고 일자리도 늘려야 하고 남북관계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번 추석을 보내면서 또 다른 관심은 한류의 대표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는 ‘방탄소년단’일 것이다.

 미국 ABC 방송 시사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하기도 하고 지난 9월 24일에는 뉴욕 유엔총회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7분간 연설을 했는가 하면 오는 10월 6일에는 4만석 규모의 뉴욕 메츠 홈구장에서 시티필드 공연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새해 첫날 미국 신년맞이 쇼 ‘딕 클라크스 뉴이어스 로킹 이브’를 시작으로 5월 ‘엘렌 드 제너러스 쇼’, 6월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9월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이어 ‘지미 팰런쇼’와 ‘굿모닝 아메리카’까지 올해 ABC, CBS, NBC 미국 3개 방송사 인기 프로그램을 모두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들의 곡 중 2016년 5월 공개된 뮤직비디오 ‘세이브 미’ 가 빌보드차트에서 오랜 시간 1위로 랭크된 적도 있는데 이 뮤직 비디오의 촬영지가 바로 새만금 간척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공사에서도 새만금 개발청과 함께 촬영 현장에 안내 표지를 하는 등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봄날’ 뮤직비디오의 촬영지로 알려진 경기도 양주의 간이역 ‘일영역은 2004년 여객열차 운행이 완전히 종료되었지만 동남아 여행자들이 공항에서 바로 이곳을 방문하여 시골 화물차만 서는 간이역이 관광객으로 붐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은 인터뷰에서 “진정한 사랑은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다며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이 나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며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강조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의 언행이 긍정의 이미지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행복 바이러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좋은 사람보다 느낌 좋은 사람’이라는 책이 있는데 내용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느낌이 좋은 사람의 공통점은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미소가 있다. 미소는 전염병과 같아서 상대방까지 미소 짓게 만든다. 잘 웃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이럴 때 우리는 그 사람을 느낌이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며 “결국 느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미소를 짓고 있는지 아닌지에 달렸다. 좋은 느낌이 미소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고 말한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생각이 행동을 낳고, 행동은 생각을 낳는다. 행동이 사람의 생각 상태를 조절하고 변화시킨다고 한다. 삶 속에서 웃을 일이 없다는 생각과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생각이 앞서는 요즈음이지만 웃는 사람이 평온한 인생을 산다는 말이 아니더라도 표정과 마음이 어우러진 미소를 발산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싶다.

 이제 10월에는 우리 지역에서 제99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8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며 성공 대회를 기원해 본다. 모처럼의 한가위에 가족과 함께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힘찬 새 출발 웃으며 시작해 보자. 느낌이 좋은 사람이 좋다.

 고재찬<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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