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구룡마을 대나무 숲 편의시설 조성 필요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 숲 편의시설 조성 필요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8.10.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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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익산 금마 구룡마을 대나무 숲이 교통편의와 도로 및 주차장 등 기반시설들이 조성되지 않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익산 미륵산 자락에 위치한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5만㎡(약15,000평) 면적으로 한강 이남의 최대 대나무 군락지로 영화 ‘최종병기활’과 드라마 ‘추노’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구룡마을 대나무 숲이 유명해지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평일과 특히 주말에는 많이 찾고 있지만 교통이 불편하고 기반시설들이 갖춰지지 않아 대부분 발길을 되돌리고 있다.

지난 주말 구룡마을 대나무 숲을 찾아 확인한 결과 구룡마을 대나무 숲 이정표는 단 2개가 설치돼 있었지만 일반인들이 안내표를 찾기 어려웠다.

또한, 진입도로는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었지만 대나무 숲 인근 일부 도로는 비포장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으며, 주변 잡풀이 제거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과 시민,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폭이 3m정도이고 오래전에 설치한 교량의 폭이 너무 좁아 자칫 차량이 전복될 수 있어 진입로 바로 옆 하천을 복개하고 진입로 길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 서천에서 이곳을 찾았다는 관광객 A(37)씨는 “주말을 맞아 영화 촬영지로 알려진 구룡마을 대나무 숲을 자녀들과 걷기 위해 왔지만 주차장이 없어 관광을 포기했다”며 “도로가 너무 비좁고 다른 한쪽에서 차량이 오면 차량을 돌릴 수 있는 공간마저 없어 불편하며, 주차장 등 기반시설들을 확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근 한 마을 주민은 “대나무 숲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지만 주차시설과 교통편의 등이 불편해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익산시 해당부서에 몇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익산시는 구룡마을 대나무 숲과 인근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좋은 관광자원이지만, 대나무 숲은 사유지이며 그 인근은 미륵산 자락으로 문화재 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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