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당당한 군산시
정정당당한 군산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10.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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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터 작게는 지역, 가정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에 처하거나 큰일을 추진할 때면 인간의 본성이 나온다고 했다.

돌파형, 방관형, 딴지형 등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갈린다.

군산시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달 3일 군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군산사랑상품권’을 발권했다.

 놀라운 사실은 한 달도 채 안 돼 130억여원이 팔리는 진기록을 남겼다.

 군산 경제 회생에 뜻을 함께하고 고통을 분담하자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군산사랑상품권’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문제는 애정어린 지적이 아닌 비판을 위한 비판과 이죽거림이다.

 일각에서는 ‘군산사랑상품권’시책이 잘못되기라도 바라는 양 부작용을 부각시킨다.

 하기야 이런 일은 비단 ‘군산사랑상품권’만은 아니다.

 언제부터인지 군산은 좋지 못한 풍토가 자리를 잡았다.

  어떤 사안마다 무조건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르고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대접(?)’ 받는다는 게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야, 속된말로 “콩고물이라도 얻어먹는다”는 뼈있는 농담이 회자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딴지형’이 ‘돌파형’의 발목을 잡아 군산 전체를 방관형으로 만든 모양새다.

 민선 7기 군산시 시정 철학의 키워드는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이다.

 이런 맥락에서 군산시에 거는 기대는 크다.

 소수가 내는 빈 깡통 소음 대신 대다수의 합리적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지역 화합과 발전을 해치고 시정에 발목을 잡는 ‘떼법’ 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실제 역사적 사건이다.

 국가 정책에 저항했던 한 인사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생명을 건 단식투쟁에 들어간다.

 그가 생사를 넘나들 만큼 고비를 맞자 많은 사람이 수상에게 타협을 권한다.

 수상은 실정법을 어긴 사람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확고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끝내 그는 단식으로 숨을 거뒀다.

인권탄압이란 비난을 받았던 수상은 이 일을 계기로 각 분야에 만연됐던 파업을 종식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함으로써 강한 국가를 만들었다.

 국가의 존립 우선과 인권 유린이란 논란을 일으켰지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군산은 기업 유치 등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럴 때마다 시시비비를 피해갈 수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외부에 군산이 시끄럽고 까칠한 이미지를 심어줘 오는 복을 발로 차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대목이다.

“막무가내 떼를 쓰는 아이에게 젖을 더 주고 관심을 둔다”는 말이 통용되지 않는 정정당당한 군산시를 기대해 본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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