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청 공무직원, 여자 탈의실 훔쳐보다 들통
무주군청 공무직원, 여자 탈의실 훔쳐보다 들통
  • 임재훈 기자
  • 승인 2018.09.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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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군청 소속 공무직원이 군청이 운영하는 수영장 내 여자탈의실을 몰래 엿보다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게됐다.

 무주군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8시 20분 경, 군이 직영하는 무주읍 당산리 소재 수달수영장에 근무하는 수영강사 A씨(51)가 여자 탈의실을 훔쳐보다 발각됐다.

 피해자가 다름 아닌 사건 바로 직전까지 A씨로부터 수영을 강습 받던 여성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수영장을 관리하는 무주군 시설사업소 측은 A씨가 수영장 관리와 수강생 강습을 담당하는 공무직원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언론의 취재에 A씨는 “수영장이 곧 끝날 시간이라 청소를 하려고 탈의실에 올라갔으며 안에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확인결과 이 답변은 명백한 허위답변으로 드러났다.

 평소 수영장을 이용하는 주민과 시설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수영장 청소는 별도의 청소요원이 있어 평상시에도 계속 이들이 담당해 왔지 수영강사인 A씨가 청소한 경우는 없었다”라며 “고의성이 없지 않고서야 여자 탈의실 쪽으로 갈 일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소속돼 있던 시설사업소에서 직위해제 된 후 지난달 27일 무주군청 자치행정과로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로 무주군은 감사에, 무주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건발생으로부터 조치까지 추석연휴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7일 이상의 시간이 지체된 것과 관련,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의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출범한 지 3개월 여 지난 민선 7기의 조직개편을 앞두고 발생한 불미스런 일로 무주군 공직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 김 모씨(53·무주읍)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공직기강 확립과 군 조직 정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공직자들의 일탈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와 과실의 대소를 불문하고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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