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부부 1위 김근식·이은형 부부
10km 부부 1위 김근식·이은형 부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9.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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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딸을 생각하며 끝까지 뛰었습니다. 남편, 아내와 함께 뛰니 서로 의지가 돼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어요.”

제17회 전국 부부·가족 마라톤 대회에서 10km를 뛴 김근식(55)·이은형(51) 부부는 46분 35초를 기록하며 부부 참가자 가운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남편 김 씨는 “매번 2등만 하다가 처음으로 1등을 했다”며 “참가자들이 워낙 잘 뛰어서 1등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고 예상 밖의 결과에 기뻐했다.

이들은 일주일에 3번씩 아침 조깅을 하며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남편의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조깅이 이제는 선수급 실력을 키워낼 수 있었다.

부인 이 씨는 “같이 운동을 하니 서로 대화도 많이 할 수 있고 좋은 점이 많다”며 “우리 가족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즐겁게, 꾸준히 운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근식, 이은형 부부는 “아직 26살밖에 안 된 딸이 최근 유방암 수술을 해서 집에서나마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며 “딸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승보다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체력만 된다면 나이가 들어도 마라톤 대회에 끝까지 참여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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