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소득 전국 최하위 전북의 현주소
1인당 소득 전국 최하위 전북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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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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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1인당 소득과 지역 내 총생산 등에서 여전히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민선 7기에 이르기까지 지방자치단체마다 잘사는 고장을 부르짖었지만, 구호 따로 현실 따로인 현실이 바뀌지 않고 있다.

국가 경제에서 전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단 2%에 불과하다는 자조 섞인 푸념이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전북의 현주소다.

호남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연간 1인당 GRDP는 2,558만 원으로 2010년(2천40만 원)과 견주어 25.4%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평균(3,204만 원)의 79.8%에 그쳤다. 사실상 전국 꼴찌 수준이다. 1위 충남(4,948만 원)과는 2,390만 원의 차이가 났다. 충남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2위 전남(3,810만 원)과 3위 경북(3,699만 원)과도 큰 격차가 났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1인당 지역총소득 역시 전북은 2,356만 원으로 전국 평균(3천213만 원)과 견주어 857만 원이 적었다.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전북의 지역 총생산(GRDP)은 47조 원, 전국 지역 총생산 1,642조 원의 2.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03조 원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2% 경제라는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 단위 1위인 경기도(373조 원)의 10분의 1을 조금(12.6%) 넘는 수준이다.

2위인 충남(117조 원)과 3위 경남(108조 원), 4위 경북(99조 원) 등과 견주어도 절반도 안 된다. 전북보다 GRDP가 적은 도는 제주특별자치도(17조 원)와 강원도(42조 원) 두 곳뿐이다. 사실상 전북은 경제의 모든 면에서 전국 꼴찌나 다름없다. 비애감과 자괴감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현실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은 성찰과 반성, 고민이 있어야 한다.

지역 간 불평등과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무엇보다 지방분권의 강화가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시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8대 2인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6대 4로 개선하는 재정 분권과 함께 자치분권 등 지방 분권을 앞당겨야만 한다. 그래야만 망국적인 지역별 극심한 불균형과 불평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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