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의 한인사회
장쑤의 한인사회
  • .
  • 승인 2018.09.28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중 인력자원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강주은 양

 

 난징에 같이 온 친구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모두 귀국하였지만 강주은 양은 남아서 배운 중국어를 복습하기로 하였다. “한국에 돌아가면 언어환경이 없어 배운 내용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였다.

 강주은 양은 난징재정경제대학교 금융대학의 신입생이다. 그녀는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다른 중국 친구들보다 반년 앞당겨 입학하였다. 고등학교 2학년을 다닐 때 그녀는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였다. “중국어는 한문과 통하는 언어라서 중국어를 배우는 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중국어 선생님을 매우 좋아했어요. 중국어를 가르쳐 주셨을 뿐만 아니라 중국문화도 가르쳐 주셨거든요. 중국 영화도 보여주고 중국 유학 스토리도 들려 주셨지요.” 그녀는 휴대전화에 저장한 짧은 글을 기자에게 보내 주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중국어를 배우면서 그녀는 중국문화를 사랑하게 되었고 중국 유학을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게 되었다.

 기자는 통역을 통해 그녀와 교류하였지만 그녀의 한문 실력은 과연 예사롭지 않았다. 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한문에 관심이 많아 모르는 한자가 있으면 사전을 찾아 가면서 배웠다. 나중에 한자자격시험을 보고 1급 자격증을 따기도 하였다.

 그녀에게 읽기, 듣기, 말하기에서 말하기가 제일 어렵다. 때문에 9월 개학을 앞두고 그녀는 지금 말하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학교에서 소개해 준 도우미가 있습니다. 난징 사람인데 중국어 공부를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녀는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학 목적지로 난징을 선택하였다. 난징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처럼 한국 유학생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현지인들과의 교류가 더욱 많을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난징에서 생활하면서 그녀는 아직도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였다. “황먼지(黃悶鷄)와 마라샹궈(麻辣香鍋)를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난징에 거주하는 한국 기독교 가정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하였다.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는 교회에 갑니다. 교우들이 한국 요리를 해서 오는데 조금이나마 고향 생각을 달래 줍니다.”

 난징재경대 한국유학생회의 도움을 받은 그녀는 유학생회에 가입하여 비서를 맡았다. “선배들처럼 후배를 도와주고 싶습니다.”

 “중국 경제를 잘 배워 한국과 중국 인력자원을 연결해 주는 전문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컴퓨터로는 체험할 수 없는 중국문화를 체험하고 싶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훼이칭·張會淸 글/사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