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한식조리학과 진찬호 씨 ‘한식을 세계에 알리다.’
전주대 한식조리학과 진찬호 씨 ‘한식을 세계에 알리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9.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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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진찬호 씨(한식조리학과 3)가 최근 이탈리아 최초로 정규 한식 강좌를 설립한 로마국립호텔조리고등학교에서 한국인 강사로 나서 화제다.

진 씨는 ‘펠레그리노 아르투시 한식 조리과정’과목에서 이탈리아 조리고 4~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의 대표 요리와 한식의 역사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탈리아에는 아직 한식이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로마와 밀라노 등지에 한식당이 생겨나면서 최근 많은 학생들이 한식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추세다.

진 씨는 “처음 강의할 당시 학생들이 중식과 일식 특징은 구체적으로 알아도 한식의 특징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김치가 발효됐을 때 나는 냄새를 상한 걸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고, 팥으로 만든 디저트를 보고 놀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진 씨는 학생들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강의에서 한식의 역사와 그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가령 비빔밥에 왜 각기 다른 색상의 재료들이 담기는지, 음양오행설과 약식동원(藥食同源)에 기반한 우리나라 음식 문화 등 한식을 비롯 한국 문화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했다.

진 씨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처음에는 김밥을 ‘코리아 스시’라고 불렀는데 교육을 받고난 후에는 김밥(Gimbap)이라고 칭했다”며 “친구 생일 선물로 불고기를 만들어줬다고 자랑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한국음식관광협회 주관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진 씨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CNN기자국 담당 셰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이탈리아 전문 요리사를 대상으로 한식 강좌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그는 앞으로 학업에 열중해 기초를 더욱 갈고 닦아 한식 강연 외에도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진 씨는 “이번 강연을 계기로 제 실력을 검증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전 세계에 한식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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