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협력, 남북철도와 도로 연내 연결
남북경제협력, 남북철도와 도로 연내 연결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9.27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역 유라시아 철도 거점역으로 <중>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 6·13선거에 당선된 후 민선 7기 5대 역점과제로 익산역을 유라시아 철도 거점 도시로 건설한다고 밝혔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사를 통해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와 남북경협 구상을 밝혔다.

 또한, 지난 19일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내 동·서해안선 철도와 도로연결 추진,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 추진 등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밝힌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남북경협 구상 내용을 살펴보면 휴전선과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의 남북 접경지역에 통일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남북을 잇는 철도와 도로를 연내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한 철도를 연결해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협력 핵심 인프라인 철도와 도로 연결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는 북한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한 것으로, 경의선과 경원선을 출발점으로 경제 공동체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경의선은 서울을 출발해 개성공단 평양, 신의주, 중국 선양, 베이징을 거쳐 몽골횡단열차(TMGR)와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계해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해 유럽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경원선은 동해선과 연계해 북한지역의 금강산, 나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해 역시 유럽으로 관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요약하면 정헌율 익산시장은 KTX역세권 복합타운 조성 추진과 전주, 군산, 논산, 익산, 김제, 정읍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익산역을 유라시아 철도 거점 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15광복절 경축사와 최근 북한을 방문해 9·19평양공동 선언발표에서도 경기도와 강원도의 남북 접경지역에 통일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연내 남북을 잇는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착공하겠다는 목표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과 정헌율 시장이 내놓은 로드맵이 첨예하게 상반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정 시장은 민선7기 동안 익산역을 중심으로 북한을 경유해 중국, 러시아를 관통해 유럽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지자체장 개인의 강한 의지만으로는 역부족이며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론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