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후폭풍, 전북 정치권 강타
남북정상회담 후폭풍, 전북 정치권 강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9.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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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20일 개최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의 후폭풍이 전북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나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당측 모두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전북도당 당직 개편 논란과 전북에서 낮은 정치적 위상이 남북정상 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비교되면서 도민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26일 “도민 대다수가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그러나 민주당 전북도당은 문 대통령의 뒷받침하는데 역부족이었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상승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향후 전북도당의 행보를 더욱 힘들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 모 인사는 “전북도당이 지금처럼 크고 작은 일들로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다면 문 대통령의 인기와는 정반대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북에서 민주당이 내부 문제로 힘들다면 야당은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차기 총선에서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때처럼 문 대통령의 높은 인기가 지속될 경우 차기 총선이 더욱 힘들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야당측 모 인사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반짝 지지율 성격을 갖고 있다”라며 “현 경제난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차기 총선 결과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석을 맞아 진행된 방송 3사의 각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 24일 발표된 KBS·한국리서치와 SBS·칸타퍼블릭 여론조사에서 72%, 지난 22일 MBC·코리아리서치센터 발표에서는 73.4%로 나타났다. 평양회담 직전까지만 해도 고용쇼크와 분배 악화 등으로 한국갤럽 등의 여론조사에서 매주 취임 후 최저치 지지율을 갱신하며 50%를 밑돌던 것과는 대조된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지지율 폭증은 지난주 김 위원장과 가진 세 번째 정상회담의 성과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 3사의 각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8명 정도가 평양 회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평양 회담의 성과를 긍정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KBS 83%, SBS 78.5%, MBC 82.4%(발표 최신순)로 조사됐다. ‘평양 공동선언’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서는 KBS 87%, MBC 82.9%가 찬성 의견을 보냈다.

 각 방송 여론조사는 KBS가 지난 21∼22일, SBS는 20∼21일, MBC는 21일 진행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각 사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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