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향마음 인심 가득히 안고 가자
추석 고향마음 인심 가득히 안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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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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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가 끝나 귀가 길이 바빠졌다. 추석명절에 고향마을을 찾았던 귀성객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형제들과 모처럼 생기를 찾은 시간이었다. 가족의 정을 듬뿍안고 가는 귀성객의 표정은 아쉬움과 미소가 함께 묻어나면서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양손에는 부모님이 싸준 선물보따리가 그득하다. 고속도로가 막히고 평소보다 3~4배나 더시간을 소비하면서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 현상은 무엇보다 고향에 부모와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상의 묘를 찾아 경배하는 오랜 전통의 의미도 있다. 하지만 부모가 계시지 않으면 쉽게 고향길에 발길이 가지 않을 것이다.

뿌리없는 나무가 없듯이 조상이 없는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 뿌리의 고마움을 안고 뿌리를 찾는 것이 효(孝)문화다. 고향이란 내가 태어 난 지리적 조건과 부모와 조상이 있는 가족적 조건이 결합해서 만들어 진 말이다.고향을 찾는 귀소본능은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고귀한 정신적 유산이 아닐 수없다. 그러나 이러한 고귀한 유산이 다양해져 가는 생활문화 변화로 조금씩 무너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차례상 차리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명절 연휴기간 국내외 여행이 부쩍 늘어가면서 연례행사 처럼 돼가는 추세다.

 아예 명절을 없애면 좋겠다는 청원 글이 청와대 민원으로 올라왔다는 보도도 있다. 추석은 풍요로운 수확에 감사와 기쁨을 나누는명절이다. 추석명절날은 부모와 자녀들과 인척이 만나는 만남의 장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고향에 대한 인식을 더욱심어주고 고향사랑.고향정신을 더욱 다듬고 강화해야 할 것이다. 국적은 바꿔도 고향은 바꿔지지 않는다.고향은 자신의 뿌리요 정신적 지주다. 전북은 수십여 년 전부터 탈 전북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탈 전북인들은 물건 하나라도 내고향 생산품으로 고향의 인심과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간직하면서 어린 자녀들에게도 그 정신이 새겨지도록 해야한다.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 우리의 전통적인 미덕을 이어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전북인으로써 고향사랑 고향 지킴이로 거듭 나기를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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