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만난 인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
추석에 만난 인사,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09.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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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3월 5일자 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났다. 이 이사장은 취임 이후 ‘중소기업에 희망을, 벤처기업에 날개를’이란 슬로건으로 전국 각지를 누비며 동분서주했다.

 이번 추석명절을 맞아 본보는 이 이사장을 만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 중심으로 그동안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뤘는데, 주요 추진사례를 소개해 주시지요.

 “지난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후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방탄소년단만큼이나 바쁜 일정으로 중소벤처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하루에 800㎞를 이동하며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투자신청-심사-집행까지 3주에 걸리는 기간을 1주일로 앞당기는 등 현장, 수요자 중심의 일관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속도감 있는 정책집행을 했습니다. 청년일자리 및 고용위기지역 지원을 위해 7,9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받아 경영애로 정책자금 지원확대,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활용한 청년취업 매칭지원 등 시책을 차질없이 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존 5개를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하고 지원 인원도 525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하였습니다.”

- 최근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청년창업가, 교류와 협업의 장 마련 등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미와 향후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지난 9월 13일에 전북 전주의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 ㈜육육걸스를 방문하고 박 대표를 만났습니다. 박 대표는 27세의 여성기업가로 중학교 때부터 동대문에서 의류를 구매해 소매판매를 시작할 정도로 기업경영에 열의를 가져 2013년 창업 3년만에 500억원 매출과 108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북에도 혁신적인 창업DNA를 가진 청년들이 있습니다. 중진공은 혁신적 청년창업 수요를 충족하고,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추경 예산(482억원)을 확보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5개 지역에서 전국 17개 지역으로 확대하였습니다.

10월 중에 개교하는 전북 청년창업사관학교에는 116명이 지원해 최종 32명이 입교했으며, 전주 우석빌딩에 입주해 본격적인 창업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재 2,000여개사에 이르는 졸업기업 중 토스(Toss, 핀테크)와 직방(부동산정보) 등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도 제2의 유니콘 혁신기업을 발굴하기 위하여 10월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개소할 예정입니다.”

 -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 관련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제조현장스마트화자금을 신설(3,300억원)했고,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연간 1조원의 정책자금을 집중 지원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해 주시지요.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생산성 향상 등 혁신성장을 위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 구축을 목표로 체계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2017년말 기준, 5천여 중소벤처기업들이 보급확산사업 참여를 통해 공장운영시스템(MES) 등 기초 수준의 스마트공장을 구축 완료하였습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 스마트공장 보급을 위해 ‘제조현장 스마트화자금’을 올해 3,300억원 규모로 신설하고, 2019년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2년까지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5만명 양성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구축한 실습형 스마트공장을 2020년까지 전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 6개소로 확대하여 중소벤처기업이 가까운 거리에서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중진공이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했습니다. 지원조건과 기대효과 등은 어느 정도입니까?

 “중진공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기업을 분석해 본 결과 3년 연속 고용이 증가한 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약 2.8배 높은 반면, 부실위험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고용이 증가하는 기업이 바로 혁신기업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대해 신속(Fast), 우선(First), 집중(Focus)의 3F지원 체계를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3년 연속 고용이 증가한 기업에 대해 기술사업성 평가를 생략한 ‘일자리 하이패스 트랙’으로 지원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히 지원하고, 일자리창출 우수기업과 일자리 안정자금 수급기업은 다른 기업에 비해 우선 심사하도록 했습니다.”

 - 중소벤처기업 수출비상 해소 위해 지원기관 역할이 중요한데 어떤 좋은 방안이 있습니까?

 “중진공은 31개 지역본·지부를 중심으로 수출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정책자금, 수출마케팅, 컨설팅, 연수 등 맞춤형 연계지원하고, 14개국 22개 지역에 수출BI를 설치해 사무공간, 시장정보 제공, 현지법률·컨설팅 등을 통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21만개 제품, 100여만명의 해외바이어 DB를 보유한 국내 최대 B2B 사이트인 고비즈코리아를 온라인수출통합플랫폼으로 개편하여 중소벤처기업이 손쉽게 해외직접판매를 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출장을 통해 두바이, 뉴욕, 양곤, 뉴델리, 호치민, 등 수출인큐베이터 운영현황을 점검한 결과,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수요가 수출인큐베이팅 이외에도 글로벌 창업, 기술교류 등 다양했습니다.”

 - 최근 전북경제가 어렵습니다. 특별히 중소기업은 더더욱 장기침체에 놓였습니다. 이사장 취임 후 수시로 전북현장을 방문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데 지원방안과 실제 종사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최근 현대중공업 조선소와 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전북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심각한 경영상 애로에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이사장 취임 후 첫 기업현장 간담회를 GM 협력업체들과 개최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지역을 방문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에 있습니다. 전북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추경을 통해 올해에만 전북에 103억원을 추가 편성하여 지원하고, 사업전환을 통해 지역기업이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전북 재도전종합지원센터’를 신규 개소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8월에는 내일채움공제 고객센터를 전주에 개소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며, 전북지역 청년이 체계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도 10월 중 개교할 예정입니다. 최근 주 거래처 도산으로 직면한 경영위기를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극복한 전북의 기술혁신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인 비나텍(주)을 방문하였습니다. 중진공이 2004년부터 개발기술사업화 등 정책자금과 수출 마케팅을 집중 지원하며 비나텍(주)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위기를 기회로 삼은 비나텍(주)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 총 매출의 90%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월드 챔피언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앞으로도 전북 중소벤처기업들이 비나텍(주)처럼 지금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 끝으로 오랜만에 전북도민 여러분께 하실 말씀이 있다면....

“전북은 GRDP, 무역수지, 고용률 등 지표면에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으로 뒤떨어져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전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북만의 내생적 발전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전북이 새로운 내생적 발전모델로 혁신이 살아 숨 쉬는 전북, 일자리 걱정 없는 전북, 사람들이 돌아오는 전북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 한가위입니다. 풍성한 결실을 거두시고, 전북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함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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