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추위 총장선거 연기 수용
전북대 총추위 총장선거 연기 수용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9.20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교원의 투표 반영비율, 선거 일정 등을 두고 갖은 내홍을 빚은 전북대 총장 선거가 당초 예정보다 최소 보름 정도 연기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총장 입지자 6명이 선거 운동 권리 보장과 절차적 합법성 등을 이유로 요구한 선거 일정의 순차적 연기를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가 받아들인 것이다.

 20일 전북대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에 열린 총추위 회의를 통해 당초 10월 11일로 예정된 총장 선거일을 보름 뒤인 26일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총추위원들간 의견 조율을 통해 날짜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추위는 20일 입지자 6명을 만나 예비후보 등록일과 선거기간 등 선거 일정을 조율하고, 선거일을 확정해 이후 선관위와 협의해 최종 공고할 예정이다.

 투표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추후 논의할 사안으로 남아있지만, 현재 학생들에 대해서는 모바일 투표 방식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또 투표소까지 거리가 멀거나 출장 등을 감안해 미리 신청한 교원에 한해서도 모바일 투표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투표소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한 곳으로 정해졌다.

 가장 논란이 됐던 학생, 직원, 조교 등 비교원 투표 반영비율은 1차 투표는 17.83%를 적용하되 2, 3차 투표에서는 교원 1천24명에 대한 17.83%인 183표를 고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단 이는 2, 3차 투표에서 직원의 투표율이 60% 이상일 때만 유효하다.

 총추위는 앞으로 학생, 직원, 조교의 각 반영 비율을 세부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총장 입지자 A씨는 “우선 선거일이 연기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며 “투표 방식 등 다른 선거 제반 사항들도 빨리 결정돼 선거가 문제 없이 정삭적으로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원·김성주·송기춘·양오봉·이귀재·최백렬 등 6명 입지자들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추위가 독단적으로 선거 일정을 정해 정당한 선거운동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선거 일정의 순차적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김혜지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