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 우리의 꿈을 보듬다
한가위 보름달, 우리의 꿈을 보듬다
  • 최정호
  • 승인 2018.09.2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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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다. 추석은 예나 지금이나 마음 한구석에 설렘으로 맞이하는 가장 풍요로운 명절이다.

 태어나서 자라고 어린 시절의 추억이 함께한 어머니 품 속 같은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 고향…. 옛 추억이 모두 아름다운 무지갯빛일 수는 없지만, 명절이 되면 고향을 생각하며 향수에 젖어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어머니가 고향 뒷동산에서 솔잎을 따다 시루에 얹어서 정성스레 쪄낸 송편이 그립다.

 오곡백과 무르익어가는 계절,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 상에 둘러앉아 얼굴을 대하는 일이 얼마나 정겹고 행복한가.

 특히 지난여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폭염과 가뭄을 이겨내고 맞이하는 올 추석은 더욱 반갑고 알찬 느낌으로 다가온다.

 추석은 또한 달빛이 유난히 밝은 명절로‘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에서 한가위로도 불린다.

 온 세상을 밝히는 환한 한가위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넉넉한 모양의 둥그런 보름달은 누구에게나 평안과 풍요로움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깊어가는 가을, 구슬픈 풀벌레 소리도 그 푸근한 달빛에 젖어들면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아름다운 선율로 들린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며 한가위의 풍성함을 함께 나누면서 즐겼다.

 또 누구나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올 추석에는 한가위 보름달에 무슨 소원을 빌까?

 무엇보다 도민들과 함께‘아름다운 산하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 전북’의 시대를 열어가는 소원을 빌고 싶다.

 삼락농정으로 농민의 삶과 농촌의 풍경을 활력 있게 바꾸고 농생명산업으로 전라북도를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스마트 농생명 수도로 만드는 꿈도 소원에 들어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 군산공장도 재가동되고 지금의 경제위기를 융복합 미래신산업으로 대반전을 이뤄 나가는 소망도 간절하다.

 천년을 이어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 깨끗한 생태자연을 활용하여 한국적 풍취가 넘쳐나는 여행체험 1번지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바람이다.

 안전과 복지, 환경, 균형은 도민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가치로 어느 것 하나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추슬러 본다.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전 국민적 화합의 한마당으로 개최하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하다.

 2022 아·태 마스터스 대회 유치를 통해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부터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까지 7년 연속 대규모 행사 개최에 성공하는 레인보우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모두가 도민 한 분 한 분의 열정과 간절함이 하나로 모아질 때 가능한 일이다.

 도정 곳곳에 성장과 행복의 기운을 퍼뜨리고 전북발전의 백년대계를 그려가는 대장정에서 둥근 보름달을 향하여 두 손을 꼭 모은 도민 여러분의 성원이 절실하다.

 도민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전북의 천년 역사를 웅비하는 미래로 준비해 나간다면 5년, 10년 뒤 우리 전북은 한가위 보름달처럼 꽉 차서 밝게 빛날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살아가는 일이 힘들어도, 속상하고 걱정되는 일이 있어도 추석만큼은 마음 편안하게 먹으라고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떠오른다.

 온 세상을 환히 비추는 둥근 보름달이 올 추석에는 우리 전라북도의 희망을 꼬옥 보듬을 것이다.

 최정호<전북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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