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노인학대 증가 우려된다
고령화 사회 노인학대 증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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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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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 사회가 형성되면서 노인학대 행위가 매년 증가 현상을 보인다. 노인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가혹행위는 물론 방임, 유기 등 다양한 형태의 학대행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보도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보면 지난해 경우 도내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행위가 236건으로 2015년 207건, 2016년 225건으로 해마다 수십여 건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증가에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런 노인학대 행위가 대부분 가족 등 친지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총 건수의 74%인 1만4천여 건이 가족, 친지 등으로부터 빚어진 학대행위로 나타났다. 학대 장소도 88%가 가정에서 이뤄지고 노인복지시설이나 공공장소에서는 7%. 2%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의하면 노인학대 가해자로 아들, 딸, 며느리, 배우자 등 대부분 가족이다. 이처럼 학대 행위 발생 공간도 가정 내부이다 보니 학대 피해가 잘 드러나지 않아 실제 노인학대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가해자들이 자녀 또는 배우자이기 때문에 학대 피해를 숨기거나 고발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문제는 신체적 학대보다 무관심, 멸시 등의 학대행위는 외부로 노출이 잘 안 되고 정서적인 학대행위 경우 신체적 학대행위와 달리 가해자들 자신이 가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데다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위로를 받아야 할 가족들로부터 학대받는 노인 인구 증가는 남의 나라가 아닌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령사회의 그늘이다. 사회 약자인 노인에 대한 보호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경찰뿐 아니라 내 이웃, 내 주변에서 노인학대 행위가 이뤄지지 않는지 관심을 두고 내 가족이라도 신고를 해야 한다. 범행에 대한 신고는 곧 범죄예방 효과가 크다. 노인학대는 곧 내가 받을 학대임을 알아야 한다. 모두 노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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