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 화재, 인명피해 없어
해상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 화재, 인명피해 없어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9.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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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에서 불이 나 선체가 모두 불에 탔지만 해경의 빠른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9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 45분께 군산 어청도 남서쪽 약 137km 해상에서 159t급 중국 온령 선적 A호(조업허가어선, 승선원 선장 포함 총 8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 신고를 받은 해경은 인근 1.4km 떨어진 해상에서 순찰 중이던 3천t급 경비함을 급파해 선원 8명 중 5명을 구조하고 인근에 있던 다른 중국어선이 나머지 3명을 구조했다.

 구조 후 불길은 삽시간에 비상 대피해 있던 선미 갑판까지 번져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소화포를 이용해 선박 외부로 뻗어 나온 불길을 진화했으며 내부 화재 진화작업에 나서 오전 7시 32분께 불은 모두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조사 결과 불은 지하 침실에서 발생했으며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이 거세져 선장이 무전기(VHF)를 이용해 구조신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경은 화재 진화를 위해 뿌려진 물과 화재 연기를 선체 밖으로 배출하는 배풍, 배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종묵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상황 지휘 모니터를 통해 선원이 구출된 이후 곧바로 불이 번져 조금만 늦었더라도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며 “우리 해역에서 조업하는 외국적 선박의 사고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이 사고를 중국 정부에 통보하고 중국 측 해경함정이 도착하는 대로 선원 8명을 인계하고 선박이 예인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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