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문화에 걸맞는 교통안전문화 확산 절실
천년문화에 걸맞는 교통안전문화 확산 절실
  • 이춘호
  • 승인 2018.09.18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매일 반복되고 있다. 며칠전에 고창에서는 대낮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추돌하여 운전자가 사망하였고 군산지역에서는 오토바이 운전자 단독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 운행이 일상화된 이 시대에 교통사고의 불안감은 자동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우려하는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야말로 교통사고는 현재진행형이다.

 모든 교통사고에는 전방주시태만, 안전거리미확보, 과속, 음주운전, 안전벨트 미착용 등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이 내재하여 있다. 또한 모든 교통사고에는 그 지역의 교통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라북도는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2위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지수는 운전자 및 보행자의 행태 등을 분석하여 그 지역 주민의 교통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로 해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여 발표하고 있다.

 교통문화지수 조사 항목별로 살펴보면 전라북도는 지난해보다 도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이 부분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되며, 안전띠 착용률, 인구 10만명당 음주 및 과속운전, 사망자수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수 등은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

 교통문화지수중 지역별로 취약한 부분을 살펴보면 군산시 및 장수군의 ‘안전띠착용률’, 김제시의 ‘보행자 사망자수’, 순창군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로 분석되었다.

 우리나라 각 자치단체는 도로여건, 교통여건, 인구규모, 운전자의 특성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와 관련된 각종 지표들을 평준화하여 각 지자체들의 교통사고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는 교통문화지수 지표를 1998년 개발하여 전국 자치단체의 교통문화지수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자치단체별 국민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 등을 조사하여 지수화한 지표로서 모든 지역의 시민들의 운전행태, 보행행태 등의 분야에 대해서 가중치를 두고 평가하며, 평가지표를 통하여 각 자치단체별로 맞춤형 교통안전도 평가 및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는 소중한 생명을 단 한 명이라도 교통사고로부터 살려야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교통문화지수는 자동차가 도로를 운행하는 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평가될 것이며,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교통문화지수의 향상을 위해 자치단체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다.

 교통문화지수가 높으면 도시가 그만큼 자동차로부터 안전한 도시라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으며, 사람 중심의 도시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타주의적인 운전문화를 가진 아름다운 도시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교통사고는 도로와 다양한 교통시설물, 운전자, 지형특성, 지형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게 되며 전라북도는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열악한 교통문화지수 향상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정책 시행과 예산의 뒷받침이 가장 중요하지만 우선 교통문화지수의 향상을 위한 정책적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교통문화지수가 낮은 관련 자치단체에서는 당면 문제가 되고 있는 교통문화지수 실태를 분석하여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까닭이다.

  이제 추석을 맞아 대단위 민족의 대이동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특히 가족단위의 장거리 이동시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중요한 시기다. 이제 5일간의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그리고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농번기인 수확의 결실과 함께 가을행락철로 이어진다. 이렇게 뜻깊고 풍성한 기간에 자동차 출발 전 3초, 운전자와 동승자 등 구분없이 모든 좌석에서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 모든 지역은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허브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천년의 역사 고장에 이제는 선진화된 교통문화를 꽃피워야 할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춘호<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