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우석대 총장,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강연
장영달 우석대 총장,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강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9.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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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달 우석대 총장이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출범 후 첫번째 초빙연사로 초청됐다.

 장 총장은 17일 500여명의 구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출범은 기무사 시대의 의식으로는 설명이 어렵다”는 말로 특강을 시작했다. 그는 “모든 요원들은 시대의 변화를 먼저 인식하고 그러한 토대위에서 자랑스럽고 벅찬 감격으로 국방력 강화의 핵심 열쇠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에 포함된 정치적 중립 규정을 잘 준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적 중립 뿐 아니라 민간사찰, 직무수행을 이유로 권한을 오용·남용을 하는 모든 행위가 근절돼야 한다. 이렇게 될 때 국민들은 여러분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기무학교의 교육시스템으로는 선진 정보수사기관으로의 도약이 크게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안보지원사 소속 교관요원을 50%이상 활용하지 말고 변호사, 교수 등 외부전문가를 아웃소싱해 전입하는 부대원들에게 다양성을 교육하고, 국가와 국민이 원하는 건전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 정보요원을 양성하기 바란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장 총장은 특히 “나는 기무사 개혁위원들과 함께 지난 5월 25일부터 20여회 회의를 진행하면서, 기무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전제한 후 “앞으로 안보지원사령부는 국가와 국민이 원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정보를 수집하기 바란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안보지원사령부는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것이지, 수집된 정보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변국가에 대한 정보 없이는 국가의 안보도, 국가의 안전도, 국가의 발전도 보장되지 않는다”며 “방첩, 보안, 정보수집 능력은 지금 어느 시점에 있는지를 냉철하게 평가분석하고 변화하는 한반도 주변의 군사전략대응에 능동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총장은 “전투병을 증강하고 무수한 장비를 도입하여 대응하던 한미동맹만으로 대처하던 작전지형은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한미정보동맹을 지켜보면서 주변 대국은 물론 세계의 모든 나라들의 정보망들이 한반도의 변화에 따른 자국의 이익확보를 위해 집결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끝으로 “인간의 모든 관절에는 윤활유와 같은 물렁뼈가 있어서 유연성을 확보하고 힘의 완급을 조절하며 인체의 건강성을 확보한다”고 비유한 뒤 “군사지원사령부는 권력기관이 아니다. 기무사의 해체는 국민이 법을 통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특정 정권의 하수권력기관으로 변화되어 권력을 남용하였거나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에 국민으로 부터 쓰디쓴 해체의 운명을 명령 받은 것”이라며 “새로운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출범으로 대한민국 국군은 더욱 민주적인 상호 소통으로 화합, 단결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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