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폄훼’ 규탄성명만으론 안 된다
‘전북 폄훼’ 규탄성명만으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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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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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혁신도시에 소재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헐뜯는 국내외 특정 언론의 보도와 부산상공회의소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반대 성명에 대한 전북지역 각계각층의 성토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북도와 전주시·의회, 완주군, 기자협회가 17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전북과 기금운동본부 폄훼 보도를 비판하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전북도의회도 18일 언론과 부산상공회의소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비판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외 특정 언론의 보도와 부산상의의 반대 성명은 전북혁신도시의 위상을 떨어뜨리며 혁신도시 주민과 도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언론이 제기한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는 기득권에 눈먼 정치공세이자 공공기관 추가 이전 시 금융관련 공공기관을 독점하겠다는 얄팍한 노림수이다. 균형발전 취지를 거스르고 지역 갈등을 부추기며 사실확인 없이 전북을 헐뜯고 있다. 국내 일부 언론이 왜곡과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일련의 언론 보도가 전북 혁신도시의 사실 왜곡과 함께 전북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공식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왜곡된 보도로 말미암은 명예훼손에 대한 정정보도와 사과, 손해배상까지 법적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 각급 기관과 단체의 화풀이 식 성명으로 분노만 표출해선 안 된다. 전북도와 지역사회가 사실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 부산상의에 대한 대응도 규탄성명으로 책임을 다했다 할 수 없다. 전북 관련 기관과 시민사회가 항의방문단을 파견해 분명한 입장을 들어야 한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릴레이 1인 시위라도 벌여야 할 사안이다.

 전북은 그동안 억척스러움, 끈질김, 투쟁의식이 없다는 인식을 받아왔다. 수십 년간 되풀이되어온 전북 홀대와 소외에도 눈만 멀뚱멀뚱하게 뜨고 무기력하게 대처해 왔다. 지역사회가 성명서 하나 발표하고 도리를 다한 양 책임을 회피해 왔다. 이번 사태가 성명서 발표로 끝을 맺어선 안 된다. 전북이 불의와 불이익에 맞서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 전북도, 전주시와 완주군도 혁신도시 악취문제, 교통 및 정주 여건을 개선해 비판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 전북을 다시는 홀대하고 폄훼하는 사례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북의 자강과 자존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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