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동상저수지 인근 야산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숨진 가운데 해당 경비행기는 1차 충돌 이후 사고 지점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 전북지방경철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9분께 완주군 동상면 동상저수지 인근 야산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A(44) 씨와 B(57) 씨 등 2명이 숨졌다.
발견 당시 추락한 경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고 경비행기 일부 잔해는 추락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항공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잔해가 떨어진 지점에서 1차 충격 후 사고 지점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비행기 전문가들은 “해당 경비행기는 구름을 피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하다 1차 충격 후 사고 지점에 추락한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에는 기상 악화로 추락한 지점에 구름이 많았던 상태였다.
해당 비행기는 충남 공주에서 이륙, 경남 합천을 거쳐 공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숨진 A씨와 B씨는 둘다 전북 출신으로 경비행기 모임 등을 통해 알게된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구조대원 등 100여 명과 헬기 1대, 차량 10여대를 투입해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수색 1시간여 만에 동상저수지 맞은편 야산에서 심하게 파손된 기체 잔해와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비행기 잔해 일부가 추락 지점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며 “1차 충격 후 사고 지점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탑승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알아보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