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월드 자선은행, 필리핀 현지에 어린이 교육시설 완공
굿월드 자선은행, 필리핀 현지에 어린이 교육시설 완공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9.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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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빈민가에도 희망의 꽃이 피어오른다.

 전라북도민 회원들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어린이 구호단체 사단법인 굿월드 자선은행(대표 양종헌)이 리핀 까비떼주 망가한시 빠바하이 지역 판자촌 마을에 3번째 교육시설인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를 완공했다.

 국제개발구호단체 NGO인 사단법인 굿월드 자선은행은 2014년 필리핀 쓰레기 집장촌에 ‘굿월드 스테파노 데이케어센터’와 ‘굿월드 문덕 데이케어센터’에 이어 이번에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가 새롭게 문을 연 것이다.

 필리핀에서도 가장 열악한 지역만을 선정해 한국의 유치원 격인 데이케어센터 교육시설 세우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는 것. 이로써 굿월드 자선은행은 필리핀에 기초교육시설인 데이케어센터 세 곳을 통해 약 500명의 어린이를 돌보게 됐다.

 이번에 완공된 ‘굿월드 명궁 데이케어센터’는 독지가가 7천 만원을 기부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뜬 이후 10개월 만에 완공된 명궁데이케어센터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정치와 종교, 사상의 차별없이 모두가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원력으로 보시행을 실천한 명궁 스님의 법명을 받아 지어졌다. 공간은 교실 3칸과 부엌, 교무실로 이뤄져 있다.

 

 이달 초, 필리핀 현지에서 열린 완공식에는 굿월드 자선은행 공동대표인 양종헌, 덕문스님(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를 비롯해 200명의 센터 어린이들과 150명의 학부모 그리고 50여명의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뜻깊은 행사를 축하했다.

 (사)굿월드 자선은행 양종헌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한 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의 재산인 어린이들을 소중하게 잘 키워내는 일은 국가와 민족의 차이를 떠나 우리 인류가 수행해야 할 공통의 의무이며 사명입니다”라고 말하며, “정부와 학부모, 선생님들 모두가 협력하여 미래의 동량인 어린이들의 교육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오니 페레 망가한 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이곳에서 공부한 어린이들이 미래에는 세상을 이끄는 주체가 되고 나아가 다른 나라들을 도울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이 시설을 지으며 수고한 굿월드 활동가들의 정성과 우리를 돕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은 굿월드 자선은행이 준비해간 음식을 나누고, 학용품 선물을 받으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마을 주민들도 완공식에서 들뜬 표정으로 시설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펠라 폰티카 교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큰 데이케어센터를 지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이 곳에서 우리 아이들의 꿈을 위하여 한걸음식 가르칠 것이고, 이곳을 졸업한 아이들이 앞으로 진학하게 될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칠 것입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부형인 엘린다 올리비아씨는 “우리 마을은 너무나 어려워서 부모들은 모두가 일을 나가고 사실상 입학전 아이들은 방치되어 키우고 있었다”며 “이제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좋은 시설에 맡길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 기쁘고, 우리도 이 데이케어센터를 위해서 학부모 운영위원회도 만들어 청소도 하고, 급식봉사도 하며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비키 로페즈 망가한시 복지부장은 “처음 굿월드 한국인직원들이 우리 시를 방문해 이 지역에 데이케어센터를 세우겠다고 했을 때 약간의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하지만 우리 망가한시에서 가장 크고 멋진 시설을 이렇게 빠른 시간에 완공해 어린이들의 교육이 시작되는 것을 보니 너무나 반갑고 즐겁고, 이제 우리 시에서도 굿월드를 믿고 이 시설을 위해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고 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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