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2’ 총성 없는 전쟁 시작
‘혁신도시 시즌2’ 총성 없는 전쟁 시작
  • 한훈 기자
  • 승인 2018.09.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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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전북도가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딴지를 건 목소리에 맞불로 응수했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전북도는 공공기관 이전을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제1의 타킷으로 금융기관을 지목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최근 122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발표했다.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와 함께 전북의 ‘혁신도시 시즌2’ 흔들기도 심화하고 있다.

호사가들의 입방아에는 첫 번째로 제3의 금융중심지 반대 등 금융부분이 거론됐다.

그 압박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북도는 PK(부산·경남) 정치권이 군불을 지피고, 보수언론과 PK 민간단체 등이 합류해 ‘전북 흔들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보수언론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금운용본부를 흔들고 있다.

4차 혁명시대에 ‘논두렁’과 ‘전화기가 잘 안 터진다’, ‘가축 분뇨 냄새가 난다’등을 운운하며, 기금운용본부 경영과 상관없는 곁가지로 괜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어 부산상공회의소는 제2의 금융중심지도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논리를 앞세워,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반대하고 있다.

전북도 일각에서는 일렬의 상황이 PK 지역구 의원과 PK 출신 의원 등을 중심으로 호사가들에게 자료가 제공되거나 부추여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근시적으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전북은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기금운용본부의 혁신도시 이전을 바탕으로 금융타운 조성에 이은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구상하고 있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앞으로 진행될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과 맞물린다.

전북도는 혁신도시 시즌 2의 첫 번째 타깃으로 한국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을 언급하고 있다.

전북도는 금융기관 이전을 막고자 뿌리와 몸통을 흔드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원시적으로는 제21회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한 몸부림으로 관측된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문제는 장기간 논의될 수밖에 없다. 논의 중에는 총선이 치러진다.

PK 정치권은 논란을 일으켜 지역구 주민들에게 표심을 얻거나, 정치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행보라는 진단이다.

공공기관 이전문제로 현재 여당을 대표하는 호남과, 야당을 대표해 왔던 PK 간의 지역갈등을 일으켜 정치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속내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사실상 맞불을 선택했다. 기본적으로 전북도는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겠다고 입장이다.

하지만 전북도는 지난 14일 임상규 전북도기획조정 실장은 브리핑을 하고 시기적으로 빠르게 공공기관 이전할 제1의 타킷으로 금융기관을 공언했다.

호사가들이 흔들어도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이은 금융기관 이전을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상황은 반복된다. 굽히지 않은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이전기관을 비난하는 논리를 보면 꼭 6·25 전쟁 시 1.4 후퇴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면서 “곁가지도 안 되는 논리로 논쟁을 만드는 것에 대응할 가치도 없으며,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이은 금융기관 이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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