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정원을 만나다!” 도로공사 정원박람회
“길, 정원을 만나다!” 도로공사 정원박람회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09.13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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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 정원을 만났다.

 길은 인간에게 유익하지만 때로는 단순하고 삭막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길에 정원이 조우하면서 새로운 정원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변에 휴게소, 졸음쉼터 등을 확대, 조성하고 있다. 달리는 길 곳곳에 자연환경을 접목시킨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안전운행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러한 점을 착안해 한국도로공사가 그동안 ‘길, 정원을 만나다!’라는 주제의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바탕으로 13일 전주수목원 랜드마크 인근에서 정원박람회를 개막했다.

 공모전은 국민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고속도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했다.

 또한 이번 정원박람회는 수목원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고, 우리나라 정원문화 발달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는 21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지난 6월에 학생 및 일반부로 구분해 ‘정원디자인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80여개 작품이 접수되었다.

 도로공사는 박람회 기간 동안 정원 전시 외에도, 전북학생 그리기대회, 도로공사 50주년 기념 사진전, 화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박람회에는 정원조성 전문가인 황신예 작가의 정원과, ‘2018 한국도로공사 정원디자인 공모전’ 1차 심사에서 선정된 총 20개소의 정원이 조성된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공모전 최종 심사 결과 선정된 5작품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대상에 하석우 등 2명의 ‘길에서 마주친 자연, 그곳에서 쉬어가다’ ▲최우수 2작품은 김수현 등 4명의 ‘빨랫길’과 나민 등 4명의 ‘1178 나비가 꿈꾸는 평화’, ▲우수 2작품은 이다연 등 2명의 ‘실’과 김희경씨의 ‘길잡이별 정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박람회가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생존과 경쟁 속에 메말라가는 우리의 삶에 안식과 공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수상작품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휴게소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전주수목원이 전주와 전라북도를 넘어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며 “물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공사 차원의 시설 확충과 연구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다할 예정으로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은 어떤 곳인지.

 ▲ 전주수목원은 현재 3,600종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공기업 수목원입니다. 원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구하기 위한 수목과 잔디를 생산·공급하던 묘포장이었습니다. 이런 것을 1983년부터 수목원과 자연학습장 조성을 위해 우리 직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전국 각지에서 희귀한 식물들을 모으고, 희귀 나무나 암석 등을 이곳으로 옮겨와 지금의 수목원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조성된 전주수목원은 1992년부터 국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지금은 매년 4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지역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 정원박람회를 개최한 배경은.

 ▲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꽃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회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 생태학교는 수목원의 중요한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주민들의 휴식처이자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오늘부터 9일간 이곳 수목원에서 ‘길, 정원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정원박람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사실 도심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가꾸는 곳이 아닌 치유의 공간이 된지 오래입니다. 모쪼록 이번 박람회가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생존과 경쟁 속에 메말라가는 우리의 삶에 안식과 공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향후 계획은.

 ▲ 우리 수목원이 전주와 전라북도를 넘어 모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물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공사 차원의 시설 확충과 연구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공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국민기업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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