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전북혁신역 신설 엇박자
KTX전북혁신역 신설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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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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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전북혁신역 신설을 놓고 엇박자가 나오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역 신설 논란은 익산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며 “내년 1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혁신역 문제는 완전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혁신역 추진 불가를 확신하는 듯하다. 그는 또 “이미 지난 선거 과정에서 혁신역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며 “혁신역 신설은 절대 불가능한 일인데 일부에서 자주 논쟁거리로 만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혁신역 논의를 논쟁거리쯤으로 치부하는 것 같다.

이 의원은 “혁신역 신설로 익산역의 위상이 흔들리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금 정보로는 혁신역을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다. 익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 지역의 현안을 언급할 수 있겠지만 전북지역의 단 2명뿐인 여당 의원 중 한 명이고 집권 여당 사무총장까지 역임한 정치인이라 그의 발언을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KTX역 신설과 노선 변경은 비단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충청권에서는 KTX 세종역 신설이 재추진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광주~목포 노선을 막대한 예산이 추가됨에도 무안국제공항 경유 노선으로 변경했다.

세종역의 경우 경제성 부족 판정이 나왔지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양승조 충남 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등 단체장들이 필요성을 언급하며 재추진에 불이 붙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역 신설을 2020년까지 재평가를 받아 타당성이 나오면 2022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KTX 광주~목포 구간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은 나주역에서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역으로 가는 노선으로 조정됐다. 총 길이도 10㎞ 늘어난다.

KTX 전북혁신역은 전주와 김제, 익산, 완주, 군산, 부안 등 6개 시군의 접경지에 있다. 또 새만금과 전북혁신도시와의 중간지점으로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논의조차 터부시되고 있다. 혁신역의 신설은 그 필요성뿐만 아니라 실기할 경우 사업추진 자체가 난망해지거나 시기가 크게 후퇴할 수 있다. 전북도와 전북 정치권은 남일 보듯 한다. 머리를 맞대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 혁신역 신설에 대한 결론을 조기에 도출해야 한다. 충청이나 전남이라고 해서 논쟁과 지자체간 이해관계가 없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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