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대학 및 과학기술원 등을 대상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짜 국제학술대회 의혹이 제기된 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WASET·와셋)와 오믹스(Omics)에 참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북 지역에서는 모두 48명의 연구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전북대에서 와셋에 40회, 오믹스에는 25회 등 모두 65회에 걸쳐 모두 48명이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의 참가자 수는 1회 참가자가 40명, 2회 6명, 3회 이상 참가자가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들 두 학회는 비싼 참가비를 받고 해외 유명 관광지에 학술대회를 빙자한 부실 학회를 열거나 동료 평가 없이 논문을 실어주는 등 유사 학술행위를 하는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와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반복성이 있거나 고의성이 발견된 참가자을 대상으로 학회를 빙자해 외유성 출장을 갔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뒤 그에 상응한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참가자들이 있는 대학이나 기관 들에게는 별도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연구 윤리에 어긋난 행위가 나올 경우 징계도 내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북대도 이날 발표된 교육부와 과기부 조사 자료를 토대로 해당 학회 참가자들에게 참가 경위와 비용 사용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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