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가족 만날 수 있어 기쁘고, 고마워요”
“그리운 가족 만날 수 있어 기쁘고, 고마워요”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09.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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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아내와 아들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우리 가족의 꿈을 이뤄 준 전북은행에 어떻게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12일 오후 1시 전북은행 본점 1층 로비. 이곳에는 이국적인 모습의 가족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가 하면 할 말을 잃은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들이 연출됐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이날 캄보디아 근로자 가족초청 ‘2018 웰컴 투 코리아’ 축하행사를 가진 자리였다.

 초청된 가정은 총 4가구(15명)로, 이들은 모두 캄보디아 출신으로 입국 1년이상 가족을 보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서 눈에 띄는 근로자가 있었다. 3년전 가족을 남겨두고 완주산단에 있는 공장에 입사한 보나(CHHOUT BONA·36)씨. 그는 한 손에 10살 아들을, 나머지 한 손에 아내(33)를 꼭 잡은 채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만 했던 그는 “한국에서 일하는 3년 동안 가족을 한시도 잊어 본 적이 없는데 전북은행의 배려로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내가 일하는 공장도 구경시켜 주고 같이 여행다니면서 가족간의 정을 나눌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축하 행사에는 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 주한 캄보디아대사관 사멘소카 노무관, 캄보디아 법인 SBG D&I 쏙 메이트핀 대표, (재)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 김영구 이사장, 캄보디아 근로자 4가정, 캄보디아 우수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전북은행은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그리웠던 가족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힘든 타국생활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축하행사는 전북은행 사회공헌사업 영상시청, 초청가족 선물전달, 가족초청 소감발표, 캄보디아 우수 대학생 및 결혼이주여성 장학금 전달 순으로 진행되었다. 원활한 의사소통과 행사진행을 위해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 후어쏘페악 행원이 동시통역을 맡았다.

 이번에 초청된 캄보디아 4가정 15명은 전북은행 본점과 전주한옥마을 일정을 시작으로 수원 및 서울지역 주요문화재 및 한국문화 투어, 캄보디아 근로자 사업장 및 숙소 방문 등 총 4박 5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은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조금이나마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위로 받길 바라며, 전북은행은 앞으로도 캄보디아 근로자들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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