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업인과 스마트팜 밸리
청년 농업인과 스마트팜 밸리
  • 한경훈
  • 승인 2018.09.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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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김제가 스마트팜 밸리로 선정되었다. 이곳은 스마트팜 생태계를 조성하여 아시아 농생명 허브로써 그 내부에는 청년 스마트팜 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유통센터 등이 들어갈 계획이다. 스마트팜은 선진화된 정밀농업에 ICT기술을 융합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최대한의 효율을 내는 농업을 의미한다. 이렇듯 미래농업 경쟁력을 위하여 꼭 필요한 분야지만 최근 스마트팜 밸리를 염려하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팜 밸리의 다양한 교육적 기능을 생각해 보았을 때 반대만 하기는 어렵다. 특히 농업 경쟁력과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한 청년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인큐베이터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스마트팜 밸리는 스마트 농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이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귀농 의사가 있더라도 전통적인 농업기반에서 과중한 노동력과 낮은 수익, 외부환경에 따른 부침이 심한 농업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청년들은 좁은 면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설원예를 원하나 비싼 시설비의 장벽에 접근이 쉽지 않다. 하지만 스마트팜 밸리는 창농 뿐만 아니라 재배사, 스마트팜 컨설턴트, ICT 전문가 등 스마트팜 관련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며, 부족한 국내 스마트팜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핵심거점으로써 역할을 수행할것이다. 청년들이 체계화 된 스마트팜 교육을 받으며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임대농장에서 스마트농업을 시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현재는 실무적인 스마트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현장이 없기에 리스크를 줄이며 준비할 수 있는 스마트팜 밸리가 필요하다.

 스마트팜 밸리를 우려하는 주요 이유는 대기업의 농업진출 반대와 농산물 가격 폭락이다. 하지만 밸리에서 대기업의 역할은 제한된 면적의 실증단지 안에서 스마트팜 시설자재 및 통신기술에 국한된다고 한다. 농산물 가격 폭락에 관한 우려도 늘어나는 시설원예 면적을 비교할 때 교육 위주의 스마트팜 밸리의 면적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스마트팜은 점점 개방되어가는 농산물 수출입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높은 효율과 생산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스마트팜이 늘어나는 것은 어찌보면 농업의 기계화나 경지정리 같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흐름을 거스르는 반대보다는 스마트팜 밸리가 원래 목적했던 의도대로 청년 창업교육과 지역사회 내 기존농가의 발전적 전환을 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스마트팜 밸리에 들어설 유통센터를 통해 농산물 유통의 합리적인 과정이 정비되도록 요구해야 한다. 간과해서는 안될 또 하나의 포인트는 스마트팜 밸리 그 자체가 아니라 스마트팜 진출을 변칙적으로 시도하는 대기업을 감시하는 일이 더 타당하다. 현실적으로 경쟁력 있는 농업발전을 생각한다면 스마트팜 밸리 교육을 통한 청년 창농을 응원하고 기존 농가는 ICT 기술도입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의 도입을 스마트팜 밸리를 통해 얻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청년보육센터 스마트팜 교육생 한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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