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군산혈액공급소 폐쇄 반대 건의문 채택
군산시의회, 군산혈액공급소 폐쇄 반대 건의문 채택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9.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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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폐 논란이 끊이질 않는 전북혈액원 군산혈액공급소 폐쇄를 막기 위해 군산시의회(의장 김경구)가 나섰다. 군산시의회는 12일 열린 제212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군산혈액공급소 폐쇄 반대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서동완 의원은 “군산혈액공급소는 군산시민은 물론 충남 서천 군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혈액공급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있다”며 “적자운영을 빌미로 폐쇄한다는 것은 시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혈액공급소는 정부가 2004년 혈액안전관리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해 혈액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급 될 수 있도록 혈액공급 인프라 확충 정책을 펼친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폐쇄 절차와 타지역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군산시민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짓밟는 행위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전북혈액원을 향해 “자신들의 무능함으로 전국 최하위 경영평가를 받았다는 반성은 하지 않고 오히려 군산혈액공급소 폐쇄를 말하는 무책임하고 뻔뻔함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대한적십자혈액관리본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보호, 의료공공성 확보, 비영리 혈액사업의 특성 및 적십자의 이념을 다시 한번 깊이 되새기라”고 일침을 놨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 있는 결단을 통해 군산혈액공급소 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군산혈액공급소는 지난 2010년 8월 군산시 수송동에 신설돼 군산 지역 의료기관들에 수혈용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직원 3명이 상주해 연중 하루 24시간 수혈용 혈액이 필요한 병·의원에 신속하게 혈액을 제공했으나 올해부터 상주 직원을 한명으로 줄이는 등 축소 운영에 들어가 폐쇄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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