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큰 걸음 내딛어야”
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큰 걸음 내딛어야”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9.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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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다시 한 번 큰 걸음을 내딛는 결정적인 계기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남북 간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공동선언이 아니라 남북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미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 관계 해소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면서 “그래야만 남북 경제 협력과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추진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기본적으로 북·미 간의 협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지만 북·미 간의 대화와 소통이 원활해질 때까지는 우리가 가운데서 중재하고 촉진하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북·미의 통큰 결단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고, 실제로 작년 11월 이후 일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하고, 미군 유해를 송환하는 등의 성의와 진정성을 보여주었다”면서 “미국과 한국도 미국의 전략자산이 전개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으로 화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북한이 보유 중인 핵을 폐기하는,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려면 다시 한 번 북·미 양 정상 간의 통 큰 구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핵 폐기를 실행해야 하고, 미국은 상응 조치로 여건을 갖춰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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