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전, 천년의 숨결을 넘어 새천년 도약의 기회로
제99회 전국체전, 천년의 숨결을 넘어 새천년 도약의 기회로
  • 김송일
  • 승인 2018.09.1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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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정도천년, 천년 고도 익산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체전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는 개회식은 전북 천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준비되고 있다.

 먼저, 개최지 익산을 상징하는 초대형 무대가 선수단과 관람객을 맞이한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120m 규모로 설치되는 무대에는 전통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가치가 녹아있다.

 삼국시대 최고의 하이테크놀러지 건축 기술로 제작된 익산 미륵사지석탑을 디자인의 핵심소재로 하고 있으며, 민선 7기 5대 핵심 정책인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여행 체험 1번지, 탄소산업, 새만금 시대, 안전·복지·환경·균형’을 상징하는 5개의 대형 비전타워로 구성된다. 비전타워 전면은 첨단 조명·영상 장비와 특수효과로 채워지며 200명 규모의 국·양악 오케스트라 무대가 협연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전북 천년의 터 아래 조성된 관람석은 전국체전 최초로 선수단과 도민들이 한 데 어울려 개회식을 관람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된다.

 마한, 백제, 후백제, 조선에 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국체전에서 담고자 하는 ‘천년전북’의 이야기는 전라도라 명명된 천년의 시간에 국한되지 않고 이 땅을 일구고 살아온 수많은 전북인(全北人)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백제 금동 풍탁의 청명한 소리가 울리며 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우리 모두를 태동의 첫 마당으로 안내한다. 아름다운 일출이 전북의 아침을 깨우면 동편에 펼쳐진 웅장한 산맥에서 시작한 물길의 여정으로 아름다운 산, 들, 바다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전북을 그려낸다.

 이어, 위대한 자연이 선사한 넘실대는 풍요가 만든 도전과 개척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품은 아름다운 예술의 이야기를 전라북도에서 배출한 거장들의 협연으로 완성하며 천년전북의 서사시를 관람객들과 함께하게 된다.

 풍요가 있었기에 부침 또한 없지 않았다.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若無湖南 是無國家)’란 충무공의 격언을 일깨우는 임진년(壬辰年), 정유년(丁酉年)의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순간과 가렴주구(苛斂誅求) 폐단을 깨고 들불처럼 일어났던 갑오년(甲午年)의 순간 모두가 이곳 전북에서 이뤄졌다. 그리고 언제나 역사의 물꼬를 튼 당당한 주인공은 ‘전북인(全北人)’이었다.

 우리 역사를 관통하는 중요한 시대사적(時代史的) 공간이 되었던 전북과 오늘날 촛불혁명으로 이어진 전북의 정신사적(精神史的) 가치를 전국체전에서 그려냄으로써 전라북도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사람이 먼저인 오늘의 대한민국을 노래하는 순서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주요 내빈이 참석하는 공식행사는 새로운 천년 전북의 미래를 담은 스토리로 전개된다. 특히, 개회식 하이라이트 성화점화는 4차 산업혁명시대 전북이 준비하는 첨단기술 산업을 모티브로 극적 연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전라북도가 소망하는 미래천년의 비전을 전국에 널리 공표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체전은 천년전북의 위상에 걸맞게 도내 문화예술 자원이 집약되는 거대한 문화축제로 연출할 계획이다. 평창 올림픽때와 같은 2,200명의 출연진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할 190분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북 출신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거목으로 우뚝 서 있는 명인들의 출연으로 양적, 질적 수준 모두 이전의 전국체전과 차별화된 자긍심 높은 체전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천년의 숨결이 불어오는 이곳 익산에서 ‘아름다운 山河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 전북’의 이야기를 200만 전북 도민, 8,500만 한민족 모두와 함께 하길 기대해본다.

 김송일<전라북도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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