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5당 대표에 “평양 함께 가자” 한국당·미래당 거절
청와대 5당 대표에 “평양 함께 가자” 한국당·미래당 거절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9.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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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함께 갈 여야 정치인 9명을 거명했다.

 그러나 국회의장과 보수 야당은 거절함에 따라 초당적 방북행사는 어렵게 됐다.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9명을 초청했다.

 임 비서실장은 “그동안 남북 교류협력이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국회가 함께해야 제대로 남북 간에 교류협력이 안정적으로 되리라는 얘기가 많았다”며 “정치적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남북 간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이며, 특히 비핵화 문제도 매우 중대한 시점인 이 순간에 대승적으로 동행해 주길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정상회담을 수행하는 것이 맞느냐는 얘기가 있었던 것을 제가 기억한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별도의 국회·정당 특별대표단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주당과 평화당·정의당을 제외한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손학규 미래당 대표는 거절함에 따라 초당적 방북은 성사되기 어렵게 됐다. 국회의장도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방북단의 규모는 200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인들도 꼭 (방북단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문단이나 사회 원로, 종교계 인사 등도 고민해야 한다”며 “다만 의전, 경호, 행정 지원 인력 등을 아무리 줄여도 100명 안팎이어서 어떤 분을 모실지는 의논 중이다”고 말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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