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평화당 동행, 바른미래당 다른 길’ 복잡해진 총선 지형
‘민주당·평화당 동행, 바른미래당 다른 길’ 복잡해진 총선 지형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9.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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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북을 텃밭으로 한 여·야 3당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과 달리 바른미래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가지 않기로 했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의 삼각관계가 얽히면서 향후 정계개편 방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국회외교통일위원장·5당 대표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동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연 정당 대표들이 그렇게 갈 이유가 있는가 싶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당 대표를 참여시켜 거국적인 차원에서 지지를 획득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남북외교에서 우리의 체통을 지켜야 한다.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청와대의 여야 5당 대표 평양정상회담 초청에 대해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만을 위한 정상회담은 아니다. 남과 북, 모두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여야 5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에 함께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정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남북정상회담 동행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일부 정당이 안가도 (평양정상회담에) 간다”고 전했다.

전북 정치권은 이 때문에 남북문제에 대해 문재인대통령과 민주당, 평화당이 한길을 하면서 정치에 있어서 협치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차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평화당의 통합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과 평화당이 서로 만나 같은 길을 간다면 양당의 통합 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양당의 성향이 다르고 정치권 인사들의 이해관계 등에 따라 통합이나 연정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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