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환경단체들, 스마트팜 혁신밸리 백지화 요구
농민·환경단체들, 스마트팜 혁신밸리 백지화 요구
  • 한훈 기자
  • 승인 2018.09.10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구 부용제 보존 목소리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농전북도연맹 등은 10일 오전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시 백구면 부용제 일원에 계획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최광복 기자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농전북도연맹 등은 10일 오전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시 백구면 부용제 일원에 계획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최광복 기자

전북지역 농민·환경단체들이 생태계 보호와 농산물 가격폭락 등을 주장하며, 김제 백구면에 조성될 스마트팜 혁신밸리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10일 스마트팜혁신밸리 대책위를 비롯해 농민·환경단체들은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제 백구면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백구 부용제는 멸종위기종 독미나리와 가시연꽃이 자생하는 우수한 습지이자 이탄층에 형성된 습지로 추정돼 자연사적인 가치가 큰 습지”라면서 “김제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역할이 다양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복원 계획을 수립해 지속 가능한 이용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식물공장이라 불리는 유리온실이 대규모로 들어서면 온도상승 등 미기후변화로 인근 포도와 과수농가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원예농산물의 가격폭락을 불러올 수 있어 지역농업의 위축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농업을 위협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생태자산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지 선정 등 현재 추진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제 백구면 스마트팜혁신밸리 대책위와 전농전북도연맹 김제시농민회,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석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지난달 2일 농림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김제 백구면 영상·월봉리 일대(88.5ha)에 조성된다.

한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