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숨, 이물질 작가가 이야기하는 ‘청춘’
gallery숨, 이물질 작가가 이야기하는 ‘청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9.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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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 그 이름만 들어도 푸른 설렘 가득한 이름이지만 지금의 시대는 그렇지 못하다.

 1990년 말띠로 태어난 이물질 작가가 동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말의 형태로 형상화하고, 이들의 삶 속에서 나타난 열정과 불안, 우울 등의 감정을 파란 색채로 표현했다.

 매해 도내 출신 신진작가를 발굴해 후원해주고 있는 gallery숨(대표 정소영)의 신진작가 후원전 ‘두근두근’을 통해 21일까지 갤러리 숨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시의 주제는 ‘청춘에 매ː달리다’이다.

 이 작가는 혈통이 좋은 망아지들 가운데서도 건강한 대여섯 마리만 경주마가 되기 위한 훈련생이 되고, 훈련을 시작하고 나서 두 살이 되면 그 가운데서도 우수한 세 마리 정도만 경주마로 데뷔하게 되는 현실에 청춘의 모습을 대입하고 있다.

 낙오를 피하고자 귀를 막고 앞만 보고 달려야만 하는 경주마의 모습이나, 명문대 진학만을 인생의 목표인 것으로 알고 자라온 80·90년대 생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 작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파란 말에 투영했다”면서 “파랑은 청춘의 파란색이다. 파랑은 열정을 뜻하는 동시에 불안과 우울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파랗게 물든 말들은 삶의 언저리에 매달린 동시에 젊은이들의 초상이며 나의 자화상이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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