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재가동 약속 이행하라
군산조선소 재가동 약속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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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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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멀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해양플랜트 수주 물량 기근으로 현대중공업이 해양사업 부문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나서면서다.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은 해양 플랜트 부문의 구조조정 없이는 회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임직원들의 양보와 희생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 사장은 담화문에서 “나스르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 출항 이후 해양사업본부의 일감 제로가 됐다”고 했다.

그는 “수주물량이 없는 해양본부에 2,40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며 “인력을 유지하려면 연간 1,920억 원의 인건비가 발생하고 현재 상태라면 3년간 6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조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양으로 물량을 나누면 회사 전체를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노조의 주장처럼 조선 물량을 나누거나 외주물량을 직영으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부문의 불황 타개를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급휴업도 신청했다”며 임직원들의 양보와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침몰 위기에 처한 해양부문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 없이는 현대중공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생존전략 모색은 시의적절하다.

강 사장은 지난 1월 연내 70척 수주를 전제로 내년도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언급했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7월 말 현재 101척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또 지난 4월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발표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로 선박 발주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해양부문과 달리 조선 부문은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이다. 산업연구원 역시 업종별 하반기 경기 전망에서 수주량 세계 1위 탈환 및 건조량 회복 등으로 인해 올해 말부터 고용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부문 불황을 이유로 군산조선소 재가동 약속을 외면해선 안 된다. 전북도는 선박 블록 생산 물량을 배정받아 군산조선소 정상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물류비 지원예산 10억 원까지 확보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더이상 미루지 말고 선박 블록 배정을 시작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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