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견미술가들의 가을걷이 한창
전북 중견미술가들의 가을걷이 한창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9.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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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그룹전 등 다양

 전북 미술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이끌어가고 있는 허리세대인 중견미술가들의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도내 곳곳의 갤러리와 미술관 등의 공간에서 특별전과 그룹전이 잇따라 열린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강신동)은 10일부터 30일까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1층 갤러리에서 특별전 ‘찾아가는 미술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미협 회원들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마련됐다. 서양화와 한국화, 서예, 조각, 공예 등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그야말로 믿고 보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 모아 선보인다.

 서예가이자 캘리그라피에서도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소통하고 있는 강수호, 반딧불이의 풍경으로 평안함을 선물하는 문재성, 가장 반듯한 그릇을 빚어내는 이광진 등 총 12명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지방의 핵심 인재들이 모이는 데다, 혁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여 일상 속 풍요로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강신동 지회장은 “혁신도시에 자리잡은 공공기관에서 특별히 전북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열린 공간에서 만나게된 만큼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즐기면서 마음에 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오우석)는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2실에서 열 여섯 번째 회원전을 개최한다. 오프닝은 14일 오후 5시 30분에 이뤄진다.

 올해는 ‘전북미술의 조명’이라는 다소 묵직한 주제를 전면에 내세워 총 77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데 앞서 역량있는 신입회원 11명을 영입하고, 제3회 올해의 전업미술가상도 오픈식 당일 회원들의 전체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더욱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전업작가들을 응원하는 의미있는 시도로, 으레 진행하는 정기전이기 보다는 변화하고 있는 미술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오우석 지회장은 “미술시장은 얼어붙어 그림을 왜 그려야하는지에 대한 회의감은 우리 전업작가들에게 늘 따라다니는 화두이기도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결국 내가 택한 길임을 알고 있다”면서 “‘꽃은 말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창조적 업적만이 예술가의 할 일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연과 감성회(회장 양만호)는 11일부터 16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연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회원들은 그동안의 쉼 없는 작업의 결과로 그 속살을 드러내 보인다. 자연과 생태환경, 그 근원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찾아 스케치를 하고, 혼신을 다한 회원들의 탄탄한 작품 세계와 마주할 수 있다. 고상준, 원창희, 유대영, 이동근, 이석중, 정해춘 작가 등이 작품을 전시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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