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발전과 교육의 상관관계
군산 발전과 교육의 상관관계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9.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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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4개국 대한민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는 공통점이 있다.

 국토는 좁으나 인구가 많고 확실한 지하자원 하나 보유하지 않아 가공품을 만들어 수출해야 먹고사는 나라다.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 부강한 국가 반열에 올랐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교육을 손꼽는다.

 국민의 높은 교육열은 특히 산업 발전을 앞당겼고 수출 대국으로 성장하면서 경제 부흥과 함께 국민의 삶도 윤택해졌다.

 특히, 대한민국 교육 수준은 가히 세계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대한민국 모든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이다.

 상급학교에 진학해 공부를 하거나 확실한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먹고살기 힘들다는 생각에 자신들은 끼니를 걸러도 어떡하든 자식들을 가르친 게 우리나라 부모들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에 이은 한국 전쟁으로 국토 전역이 폐허가 된 절망속에서 단시일 내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견인차 역할이 됐다.

  이처럼 대한민국 기적을 일군 교육이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이 지역 균형 발전과 부의 대물림, 소득 양극화를 초래한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전히 우리나라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자녀 교육이다.

설사 대기업을 유치해도 자타가 인정할 만큼 교육 환경이 구축되지 않으면 자녀를 동반한 가족 전체가 지방으로 내려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많은 사례를 차치하더라도 역설하면 지역 발전의 실질적 키를 교육이 쥔 셈이다.

이 때문에 국내 중소도시마다 인재 양성과 명문학교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군산시와 교육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군산 사정에 밝은 인사들은 한결같이 과거 군산이 번창을 구가할 때는 나름대로 교육이 뒷받침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 그 시기 배출한 우수 인력들이 음양으로 중앙 정부와 지역을 연결하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바람에 그나마 명맥을 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중앙 부처 등 관계요로에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만 한 군산 혈통을 가진 출중한 인사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탄식이 흘러나온다.

이런 가운데 근래 군산지역이 보편교육과 수월성 교육, 자율형사립고, 군산글로벌아카데미를 놓고 말들이 많다.

 건강한 논쟁은 좋지만 얼치기 이상주의가 침묵하는 대다수 시민의 위에 군림할까 심히 걱정된다.

정당과 정파, 개인의 이념과 철학을 떠나 군산 발전과 미래를 최우선에 둔 교육 시책 시행을 기대해본다.

나아가 이참에 거액의 사재를 투자해 군산 교육 발전에 기여한 사학 재단의 공적을 재조명했으면 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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