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컨벤션센터 건립 결론을 내자
전북 컨벤션센터 건립 결론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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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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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컨벤션센터 건립 최적지로 전주종합경기장이 꼽혔다. 전북도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전북도 마이스(MICE) 산업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해 종합계획과 컨벤션센터 건립 후보지를 조사한 결과이다. 연구원이 10개월간 6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타당성과 접근편리성, 부지규모, 컨벤션센터의 독자성, 시설 복합화 등을 평가한 결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가 다른 후보지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다.

 연구원 용역 결과 전시컨벤션센터는 도시 외곽보다는 도심에서 호텔, 쇼핑몰, 공연장, 박물관 등이 밀집해 집적 효과를 거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도출됐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가 전주시 기존 상권과 인프라가 조성돼 있고 구도심에 있어 컨벤션센터의 기능을 다각화해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도시재생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며 이미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타당성이 검토된 상황이라는 결론이다.

 전북도는 컨벤션센터 최적지로 종합경기장이 선정된 만큼 행정절차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전주시에 공문을 통해 연구용역 결과를 통보한 후 이른 시일 안에 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김승수 전주시장이 민선 7기 들어서도 전주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뮤지엄 밸리 구축 견해를 밝혀 컨벤션센터 건립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컨벤션센터는 MICE 산업의 핵심시설이다. 전북은 대규모 국제행사와 박람회 등을 유치하려고 해도 관련 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전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이고, 농촌진흥청과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 이전으로 대규모 컨벤션 수요가 있음에도 시설 미비로 인근 대전과 광주 지역으로 방문객을 빼앗겼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법을 둘러싸고 지난 4년 내내 갈등을 빚어온 전북도와 전주시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합의를 해 낼지 관심이다. 갈등이 깊었던 만큼 원만하게 협의가 진행되리란 보장은 없으나, 전북도와 전주시가 정책상 이견 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더는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 민선 7기 새로운 시작을 맞은 만큼 전북도와 전주시가 협의와 소통을 통해 이제는 컨벤션센터 결론을 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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