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잡는 전북시대, 절호의 기회를 잡자’
‘부를 잡는 전북시대, 절호의 기회를 잡자’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09.07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전창조아카데미(CVO)과정 제14차 강연, 임환 전북도민일보 대표이사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3기 CVO과정이 지난 7일 본사 대강당에서 실시된 가운데 임환 본보 사장이 '부를 잡는 전북시대, 절호의 기회를 잡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3기 CVO과정이 지난 7일 본사 대강당에서 실시된 가운데 임환 본보 사장이 '부를 잡는 전북시대, 절호의 기회를 잡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지역현안에 대한 ‘절박함과 절실함’이 있어야 발전을 이끌 수 있다. 새만금 시대가 드디어 도래했다. 기다리는 자세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빨리 끌어당기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전북 발전의 최대 기회가 왔다.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하면 정말 바보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생각하면 행동에 옮기고, 옳은 일이라면 반드시 시행할 때가 도래했다.”

 전북도민일보 2018년도 비전창조아카데미(CVO)과정 제14차 강연이 지난 6일 임환 전북도민일보 대표이사의 ‘부를 잡는 전북시대, 절호의 기회를 잡자’라는 주제로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임환 대표이사는 이날 특강에 앞서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새만금사업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해보자고 한다. 그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전북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안을 공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상에 오른 사람은 계속 정상에 머물 수 없다. 만약 있다면 그 비결은 하나다. 그곳을 떠나 다른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라는 인도 출신 배우 리차 차다의 말을 인용하면 임환 대표이사는 특강을 열어나갔다.

 임환 대표이사는 “안주가 나를 나태하게 만들기 전에 다시 떠나야 한. 성공이 나를 안일하게 만들기 전에 다시 성공을 위해 떠나야 한다”며 끊임없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세계는 미증유의 대격변’을 겪고 있다고 운을 떼고 나서 ‘북한 비핵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어 벌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은 마치 ‘쩐의 전쟁’을 연상케 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의 자국 이익 극대화 등을 감안하면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반도는 마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 대해 임환 대표이사는 “중국 자본이 미국 자본을 뒤덮고 있다. 미국 포브스에서 밝힌 ‘글로벌 2000’을 보면 세계 기업은 1위는 중국 공상은행, 2위는 중국 건설은행이 차지하고 있는 등 10위권에서 중국이 5개 기업으로 싹쓸이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은 지난 2003년과 비교해 5배 급성장하는 등 전세계 자본시장의 공룡으로 군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사회는 정보화 물결의 가속화와 전자통신 기술의 발달, 디지털 혁명사회로 진전,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시대 확산으로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평생 직업으로 전환하는 시기라고 전제한 후 ‘고민하고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시대’를 맞아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한 변화와 혁신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전북은 30년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꼴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나아질 기미가 없고, 지역간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그는 “새만금사업, 1년 늦으면 10년 뒤쳐진다. 속도전인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신재생에너지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제한 그는 “태양광과 풍력, 조·수력 발전 등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해야 하며, 관련사업 연구소 유치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신 새만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새만금 국제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강력히 역설했다.

 “하늘길을 열어야 진정한 강국(國), 강도(道)가 되고, 새만금국제공항은 인천에 이어 ‘대한민국 제2의 공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으며, 전남·세종·충남 등 잠재 고객 또한 무한대인 데다 중국 상하이와 직항로가 뚫리면 1시간대로 필요충분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임환 대표이사는 강조했다.

 국제공항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사회적 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관광객 유치는 물론이고 제조업 고용 창출, 호텔과 컨벤션 분야 육성, 서비스업 기반 확충 등 모든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막대하다. 그러나 전북의 현실은 ‘항공 오지(奧地)’가 됐다. 무엇보다 오는 2023년에는 세계 각국 젊은이들이 모여 잼버리 축제를 벌이게 된다. 축제의 마당인 새만금을 찾을 세계 169개국 5만여 청소년들의 이동통로마저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고 부연했다.

 국제공항과 더불어 ‘새만금 신항만’ 건설의 시급성도 언급했다. ‘하늘길에 이어 바닷길도 열어야 진정한 강국’이라는 이야기다.

 정부는 2조6천억을 투자해 2023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임을 언급한 뒤 임환 대표이사는 “고군산군도야 말로 항만시설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의 수심은 25~30m로 5만톤급 화물선박 25대가 동시 접안이 가능해 세계 물동량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국제공항-신항만에 이어 대륙을 향한 북방철도 건설도 강조했다. 하늘·바다에 이어 땅도 언급한 것이다. 남북간 화해협력 모드에 이은 한반도 평화가 정착한다면 곧이어 러시아와 경제협력 확대 등으로 중국 철도망(TCR), 러시아 철도망(TRS)과 연동해 새만금에서 유럽까지의 ‘실크로드’를 깔자고 역설했다.

 이는 전북이 대한민국 대표가 아닌 세계의 대표로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한 나라의 역사의 흥망성쇠를 볼 때 ‘길을 많이 만드는 나라는 성공하고, 성을 많이 쌓는 나라는 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임환 대표이사는 세계 지도 속의 한국을 보는 데 있어 거꾸로 볼 것을 제안했다. 거꾸로 보면 대한민국은 거대한 대륙을 한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며, 새만금은 한국의 배꼽에 해당하는 중심지역이라는 것이다.

 임환 대표이사는 ‘절박함’과 ‘절실함’에 대해 수차례 걸려 강조했다.

 구상만 가지고 있느면 안 되고, 긍정의 씨앗을 파종해 의식대전환을 간직한 채 지역현안에 대해 ‘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한 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절박함과 절실함으로 대하면 전북 대도약이 가능하다고 그는 누누이 역설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김장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