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지방대 강연, 강경화 장관
취임 후 첫 지방대 강연, 강경화 장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9.0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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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 우뚝 설 청년 역할 강조”

“외교가 다변화되면서 젊은 청년들이 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춰주길 바랍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인 강경화 장관이 7일 우석대학교를 찾아 ‘지방 분권과 한국외교 그리고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강 장관 취임 후 첫 지방대학 강연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강 장관은 이날 우석대학교 문화관 아트홀에서 교직원과 재학생을 비롯해 지역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정세와 글로벌 무대의 우리나라 위상, 미래의 지도자인 청년의 역할과 기대에 대해 강연했다.

강 장관은 “올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회담이 진행되면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비롯 북미 간에도 적대 관계를 극복해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그리고 북한의 체제보장에 대해 양국의 최고 지도자 간의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핵문제와 관련해 제네바합의, 9.19공동성명 등이 있었는데 이는 실무적인 선에서 이뤄진 합의였다”며 “이번 양국 정상 간의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실무 협상과 합의 도출이 쉽지 않겠지만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강 장관은 “한국은 안에서 보는 것보다 더 대단하다는 것을 UN에서 근무하면서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는 G20회원국이자 세계 7번째로 30-50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4대 국제 스포츠대회를 모두 개최한 5번째 나라임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청년의 역할에 대해 “세계 여러 지역의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번영으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다”며 “청년들은 현재 취업, 진로 등 여러가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지만 국제 무대에서 일하고 기여하는 기회도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더 열심히 준비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화여고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첫 여성국장, 한국 여성 최초의 UN 최고위직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에 올랐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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